해외기술 도입 해마다 줄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첨단 기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8년간 기술이전 계약은 3년 미만의 단기계약이 줄어드는 대신 3년 많게는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기업들이 신고한 고도기술 도입 사례 526건을 대상으로 기술별 세부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고도기술이란 국민경제에 대한 경제적 또는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첨단 기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자·정보 및 전기 분야, 정밀기계와 신공정 분야, 재료, 의료, 항공 수송, 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등 정부가 정한 8개 분야 100여개 기술이 해당한다.

 산기협 조사에 따르면 고도기술 도입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그 건수가 감소해 98년 91건에서 2005년에는 32건으로 3분의 1로 축소됐다. 기술도입 계약기간은 전체 526건 중 3년 미만 계약이 152건(28.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0년 이상 계약이 124건(23.6%), 5년 이상∼10년 미만은 122건(23.2%)이었다. 그러나 연도별로 3년 미만 계약이 1998년 전체의 41.8%에서 2005년 12.5%까지 낮아진 반면에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526건의 도입계약 중 전기·전자가 226건(43.0%)을, 기계가 172건(32.7%)을 차지, 해외기술 수입의 70% 이상이 전기·전자와 기계 분야에 편중됐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자동차(14.9%), 반도체(13.9%), 소프트웨어(13.0%) 기술의 도입 비중이 높았고 일본은 방송수신기기(19.3%), LNG 저장탱크(19.3%) 기술의 도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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