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자체 브랜드로 프린터와 모니터 사업을 추진한다.
삼보컴퓨터(대표 박일환)는 ‘TG 브랜드’를 활용해 프린터 사업을 추진하고 독자 브랜드로 모니터 시장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보는 그동안 디지털 복합기만 ‘드림 콤보’라는 브랜드로 공급해 왔으며 프린터는 한국엡손과 공동으로 패키지 형태로 상품을 개발, 판매해 왔다.
PC 시장 점유율 2위라는 위상과 ‘보급형’ 노트북PC로 돌풍을 일으킨 삼보가 PC 수요와 연관이 높은 프린터와 모니터 사업에 독자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체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사 박일환 대표는 “법정관리 신청 1년을 맞아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엔진에 불을 지필 시기” 라며 “독자적인 프린터·모니터 사업으로 새롭게 삼보 위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삼보는 이를 위해 정보기기 전담팀을 전격 신설했다. 또 당장 이달부터 프린터 제품을 OEM으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모니터도 자체 브랜드로 출시키로 방침을 정하고 브랜드 선정 작업과 외주 업체 물색 작업을 시작했다. 모니터는 이르면 다음달 안에 브랜드를 확정하고 기존 유통망뿐 아니라 별도 유통망을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보컴퓨터 측은 “프린터·복합기·모니터 등 정보기기 사업은 노트북PC와 함께 삼보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여러 방안이 고려됐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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