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눈에띄는 `실험실 벤처 3인방`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허성관) 실험실 벤처기업 3인방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성공 신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애니젠, 메카트로닉스 제품 전문 기업 엠포시스, 통신 모듈 개발업체 밀리시스 등 GIST 실험실 벤처 3개 업체는 신제품 개발과 활발한 마케팅으로 매년 10∼20% 성장을 거듭하며 벤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생명과학과 김재일 교수(46)가 지난 2000년 5월 설립한 애니젠(http://www.anygen.com)은 펩타이드 공학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생물소재 제조 및 새로운 DNA 중합효소를 개발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미노산 결합체인 펩타이드(Peptide)를 국내와 일본 대학 및 기업, 연구소 등지에 화장품과 의약품 연구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열 안정성과 유전자 복제의 정확성 및 연속성이 뛰어난 새로운 DNA 중합효소의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광주테크노파크에 생산시설을 갖춘 이 회사는 그해 9억, 지난 2005년 1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향후 2∼3년 내에 임상실험 등을 거쳐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포스트 게놈시대를 주도하는 생명공학 전문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전공학과 박기환 교수(46)가 사장을 맡고 있는 엠포시스(http://www.em4sys.com)는 레이저 광 센서와 계측, 나노 계측기 분야 전문업체다. 미세 재료분석과 3차원 형상, 표면계측, 결함분석 등에 사용되는 서브 나노급 개인용 원자 현미경(P-AFM100)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대상물체의 진동특성을 안전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식 진동측정기인 레이저 스캐닝 바이브로미터(LSV-100)도 시판중이다.

지난 2000년 6월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고주파 송수신기 및 부품, 통신 모듈 개발업체 밀리시스(http://www.millisys.com)는 기전공학과 김용훈 교수(54)가 지난 2000년 2월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파수 분석기용 고주파 변환모듈을 개발해 국내 및 일본 전자 전기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7∼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밀리미터파(주파수 범위 30∼300㎓인 전파) 대역에 대한 주파수 분배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광대역 무선 송수신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