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로한’으로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YNK코리아가 일본 주요 포털업체인 익사이트와 손잡고 한게임재팬과 전면 경쟁을 선언했다.
YNK코리아(대표 윤영석)는 익사이트재팬(대표 야마무라 유키히로)이 최근 정기이사회를 거쳐 YNK코리아의 일본 현지법인인 YNK재팬(대표 박기원)에 6억엔(약 5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대형 포털업체가 온라인게임 주력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한국 경쟁업체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게임포털 시장에서 NHN재팬을 비롯해 넥슨재팬·넷마블재팬·네오위즈재팬·엠게임재팬에 이어 YNK재팬까지 가세해 상위권을 선점한 한국업체들끼리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익사이트 측은 한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로한’의 일본 서비스가 임박하면서 서비스를 맡게 될 YNK재팬의 성장성을 높이 사 이번 투자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YNK재팬과 NHN재팬의 일본시장 대결구도는 최근 한국시장 온라인게임 경쟁의 제2막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관심을 끈다. YNK가 상용서비스중인 ‘로한’을 직접 겨냥한 NHN의 신작 MMORPG ‘R2’가 2차 비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예상 밖의 성공가능성을 내비치면서 YNK는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R2’의 기세가 상용화까지 이어진다면 ‘로한’의 매출잠식은 불가피하게 된다. 이러한 첨예한 대결구도 속에 일본에서 또 한번 양측의 격돌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YNK재팬 관계자는 “‘로한’의 일본시장 가능성을 현지업체가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익사이트라는 대형포털을 이용한 전방위 마케팅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이미 2위 게임포털과의 격차를 안정권 이상으로 벌여 놓았다고 확신한다”며 “야후재팬 등 어떤 포털과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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