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17)주요 지자체별 전략-화성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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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판교 신도시를 비롯해 파주·김포·화성·수원 등에 건설되는 2기 신도시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 중 가장 앞선 경기도 화성동탄 지역 u시티 사업은 지난 수년간 지자체 및 각 정부부처 단위로 논의됐던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의 가장 구체화된 모델이다.

 12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화성동탄 u시티에는 도시 운영의 심장부인 ‘도시통합정보센터’가 들어서고 광대역통합망(BcN)과 댁내광가입자망(FTTH)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유무선 인터넷망으로 가정 내 기기들을 쉽고 간편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전기·상하수도 사용료와 관리비 및 각종 공과금 조회 및 납부 등도 PC나 휴대폰, PDA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신호등과 도로, 지하매설물, 방범, 방재 등 도시 주요 시설물 운영과 이용 및 관리에 대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우선 동탄신도시에는 통·방 융합 서비스에 필수적인 광대역통합망(BcN)이 들어선다. 광대역통합망이 구축되면 기존 도시보다 통신속도가 10∼30배 이상(50Mbps∼1Gbps) 빨라지고 도시 내 어디서든 유무선 인터넷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갖춘 동탄 지구는 말 그대로 네트워크 ‘천국’이 된다.

 초고속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u시티 환경이 구현되면 아파트 생활 자제가 확 달라진다. CCTV를 활용한 방범·방재서비스는 기본이고 외출 후 집에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관련 동영상을 사무실 PC나 휴대전화로 보내줄 수 있다. 집주인은 이를 원격지에서 파악하고 침입자임이 확인되면 단축키 하나로 인근 경찰서에 신고한다. 도둑 잡는 것만 아니라 누전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어린이와 치매 노인 등의 위치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어 유괴, 실종될 가능성을 미리 방지해 준다. 나이 어린 자녀가 단지 내 어느 곳에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도 있다. 아이의 손목에 무선인식칩이 내장된 깜찍한 손목줄만 채워주면 아이가 옆동 친구집에 있는지 정원에서 놀고 있는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광대역 네트워크 환경은 TV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희소식이다. 비디오가게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DVD급 영화를 다운로드해 대형 TV로 시청할 수 있다.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이 찬 시계가 어떤 회사 제품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살펴본 뒤 즉시 구매할 수 있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미리 예약을 하면 시작 시간 10분 전에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집 밖에 있으면 디지털 저장장치에 자동으로 녹화가 돼 편리할 때 볼 수 있다. 또 저장한 콘텐츠를 친지와 친구 등에게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홈서버 등을 통해 특정인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게임 환경도 훨씬 좋아진다. TV, 오디오, PC 등을 모두 이용해 입체 게임을 할 수 있다. HDTV 화면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자신의 순위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화성동탄 u시티에 우선적으로 들어서는 도시통합정보센터(공공정보상황실)는 화성동탄 u시티의 백미다. 도시통합정보센터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 위에 설계된 최첨단 광통신 인프라를 통해 주민들에게 교통·생활안전·환경·지역정보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 포털,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경찰서·소방서 등과 연계해 재난 및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한국토지공사 측도 u시티 인프라가 갖춰지면 △자녀 위치 확인 △방범 방재 △환경 감시 △도로교통 정보 △지하주차장 유도 서비스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칠판 없는 학교를 구현하게 될 교육서비스인 ‘유-스쿨(u-School)’도 경기 화성동탄 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u시티의 첨단 유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교에서는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등 전자교재를 강의에 활용토록 하고, 수업 내용 및 교재의 통합 관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예·복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구축해 u러닝도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공은 최근 KT와 협약하고 도시정보센터 건설에 이미 착수했으며, 늦어도 올 연말부터는 화성동탄 시범단지 입주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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