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PCB 수출이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11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PCB 수출액은 1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PCB 수출은 지난 2004년 3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지만 그 후 작년 상반기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답보 상태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PCB 수출은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 3월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PCB 무역수지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됐다.
특히 일본 수출이 크게 늘어 PCB 부문의 만성 대일 무역적자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일 PCB 수출은 지난 3월 123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대일 PCB 수출은 월 500만∼700만달러 규모였으나 지난 3월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개별 PCB 업체의 수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플립칩BGA 등 반도체용 PCB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달했다. 삼성전기는 PCB 부문에서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연성PCB 전문 업체인 뉴프렉스(대표 임우현)는 일본 샤프에 이어 TMD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문을 연 중국 공장이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수출로만 250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계획이다. 이는 작년 수출액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10월 인텔을 뚫었던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용균)는 최근 프랑스 최대 통신 업체인 알카텔과 통신장비용 PCB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계약으로 28층 이상의 고다층 PCB를 공급하게 됐으며 올해 알카텔에게만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작년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에스아이플렉스(대표 원우연)도 중국 등지로 나가는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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