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서비스 모델도 즐거워야해"

 ‘다양하게, 부드럽게, 재미있게’

그동안 실무적인 거래에만 초점을 맞춰온 B2B업체들이 B2C 개념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과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상네트웍스, EC21, 파츠웨어, 컴에이지, EC글로벌 등 B2B업체들은 최근 미니홈피형 서비스, 메신저 서비스, 오픈마켓 개념을 적용한 서비스 등 다채로운 형태의 서비스 팁들을 내놓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텍스트 위주의 홈페이지, 거래 위주의 서비스 모델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회원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고객 접점 확대, 회원사 로열티 증가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C글로벌 이재황 사장은 “B2B분야도 이제 고객기반과 연륜이 어느 정도 쌓인만큼 좀 더 친근한 서비스로 다가갈 때가 됐다”며 “아직은 초기지만 B2C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B2B에서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네트웍스(대표 조원표)는 올해부터 미니홈피 개념을 도입한 e스토어를 통해 회원사간 커뮤니티 구축은 물론 사이트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회사소개, 알림판, 일대일 문의, 방명록 등으로 구성된 e스토어는 한번 다녀간 거래처 정보를 그 회사의 e스토어에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자료가 필요하거나 주문정보를 파악할 때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인팀장은 “무엇보다 회원사간 신뢰를 높일 수 있고 필요한 업체끼리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C21(대표 권태경)은 이달 초 자체 메신저 서비스를 오픈해 회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EC21의 메신저 서비스는 일반 메신저 기능에다 EC21의 상품, 기업 등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해외 전자무역, B2B거래시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음성채팅이 가능해 해외 바이어와 무료로 상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자부품 B2B업체인 파츠웨어(대표 홍정옥)도 다양한 B2C개념의 부가서비스로 사이트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파츠웨어는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시스템 뿐만아니라 B2C의 키워드 검색과 유사한 프리미엄 등록 서비스를 개시해 재고검색 결과를 상위에 노출해줌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재고색출 기능, 구매희망 품목 매칭 서비스, 재고 등록 포인트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정인홍 이사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회원사 3900명, 하루 방문자 2400명, 가격요청 1500건 등 전자부품 B2B 1위로 올라섰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에이지(대표 김영욱)도 최근 uB2B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B2C 오픈마켓 개념의 몰인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EC글로벌(대표 이재황)은 올 하반기부터 가상현실 기법을 적용한 ‘사이버전시 큐레이터’를 통해 B2B에서도 고객이 직접 체험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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