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솔루션·서비스로 승부 건다"

 한국썬이 앞으로 자사의 전 스토리지 브랜드를 ‘스토리지텍’으로 통일한다. 또 기존 하드웨어(서버) 위주가 아닌 솔루션과 서비스를 앞세운 스토리지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 3월 말 한국스토리지텍과 지사 합병을 끝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11일 합병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사업 전략과 함께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제품 전략은 하이엔드 스토리지의 경우 HDS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는 한국썬이 독자 개발한 제품을 선보인다. 테이프 제품은 스토리지텍이 점유율 1위였던 만큼 영업력을 계속 유지한다.

 컴플라이이언스 등 데이터 관리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과 서비스도 발표했다.

 데이터 통합 관리를 위한 ‘스토리지텍 버추얼 스토리지 매니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매니저’와 컨설팅 개념의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 워크숍’,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를 위한 ‘매니지드 오퍼레이션 서비스’ 등이 이날 발표된 주요 제품.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비디오용 저가 2차 스토리지(코드명 썸퍼) 등 다양한 디스크 스토리지도 선보인다.

 특히 한국썬 서버와 별도로 스토리지 시장에서 독자적 움직임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위해 별도의 조직인 데이터매니지먼트그룹(DMG)이 발족한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지 서비스 권한 등에 관해서도 서버 부문과는 다른 방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철두 한국썬 스토리지 본부장은 “선의 스토리지텍 인수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서버 벤더사와 협력해 스토리지 매출 자체를 크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썬은 지난 3월 27일 한국스토리지텍과 합병을 끝내고 별다른 구조조정 절차 없이 한국스토리지텍 직원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스토리지텍 사무실도 조만간 한국썬이 위치한 아셈타워로 통합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대해서는 본사의 고위 임원 교체 등의 영향으로 선정 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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