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스플레이 3인방 "새롭게 뛴다"

 ‘디스플레이 역사를 새롭게 창조한다.’

 삼성SDI와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 등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3인방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역사 구현 및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들 3사는 과거 영광을 뒤로 한 채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음을 직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새로운 디스플레이 주도권 장악을 위한 행보를 새롭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창립 33주년을 맞은 삼성코닝을 비롯해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창립 11주년과 36주년을 맞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SDI의 감회와 각오는 그 어느때보다 남다르고 비장하다.

 ◇변화를 요구받다=삼성코닝과 삼성SDI는그간 브라운관 유리 및 브라운관 제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를 고수하며 ‘디스플레이=1등 한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 73년 창립 이후 흑백 브라운관 유리개발로 전자 핵심소재 국산화를 선도한 삼성코닝은 83년 컬러 브라운관유리 용해공장을 준공, 세계 3대 컬러 브라운관 유리 제조업체로 성장했고 지난 78년 수원공장을 건설, 컬러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88년 컬러 브라운관 1000만개 생산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등 디스플레이 역사를 새롭게 써 왔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 2001년 이후 LCD 유리기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5년째 고수해 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코닝과 삼성SDI는 최근 3∼4년간 LCD와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FPD)의 약진으로 브라운관 수요가 급감하고 수요 기업의 사업 철수가 잇따르는 등 전례없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또한 지난 2004년과 2005년 아사히글라스와 일본전기초자(NEG), 쇼트 등 경쟁 업체의 잇단 국내 상륙으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된데다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과 첨단 필름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소재가 속속 개발되는 등 안팎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또 다른 신화 탄생 예고=변화와 도전이 거센만큼 이들 3사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삼성코닝은 지난 2003년 디지털 전자정보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 사업 구조 변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삼성코닝은 △PDP 필터 △면광원 백라이트유닛(BLU) △ITO 타깃 △갈륨 나이트라이드(GaN)의 4대 신규 사업 분야를 중점 육성, 오는 2007년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자정보소재 사업 부문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급증하는 PD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5일 약 7300억원이 투입되는 PDP 4기 라인 기공식을 거행, 오는 2007년 5월 양산을 목표로 PDP 1위 재탈환을 위한 시동을 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4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위해 총 4655억원의 투자를 단행, 내년 초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포한 새로운 슬로건(Where Digital Starts)을 앞세워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의 전문기업으로 제2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도전과 창의, 혁신의 3대 핵심가치와 6시그마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는 한편 이르면 연내에 충남 탕정에 세계 최대 규모의 7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을 추가로 건설, 시장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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