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악화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 업체들이 이달 야심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출 감소로 인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에 제약을 받은 국내 기업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레인콤, 코원시스템, 현원 등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올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비밀 병기’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말 ‘타도 애플’을 기치로 만든 ‘Z5’를 국내 출시한다. 지난 3월 미국에서 먼저 시판된 이 제품은 아이팟을 만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폴 머서가 총괄 기획한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낸다. ‘Z5’는 아이팟 나노처럼 얇고 터치 센서를 채택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튠스 같은 음원 서비스도 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어서 ‘아이팟+아이튠스’에 대적할 삼성의 전략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직관적으로 쓸 수 있도록 기능상에서 많이 고려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음악, 동영상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원(대표 송오식)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사위 모양 MP3플레이어 ‘큐브’ 후속 모델(큐브2)을 이달 중순 출시한다. ‘큐브2’는 작년 5월 출시돼 미국 월마트와 유럽 유통 업체인 서포트 프로덕트에 공급되며 연말까지 총 30만대가 판매된 이 회사의 최대 히트 모델이다. 큐브2는 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에서 컬러 LCD로 바뀌며, 목걸이 걸쇠 부분을 내장할 수 있게 설계돼 완전한 정육면체 모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P3 파일 뿐 아니라 MP4 방식 동영상 파일도 지원해 활용성을 높였다.
현원 측은 “6월 큐브3와 두께 7㎜인 초슬림 MP3플레이어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의 감소로 1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이달 말 처음으로 목걸이형 MP3플레이어를 출시하고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6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춘 MP3플레이어 ‘E10’, 아이옵스(대표 차경묵)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MP3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