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DMB폰이 주류 모델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당초 동일한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던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수요 고객층에 따라 서로 공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그룹(대표 박종봉 http://www.arg.co.kr)은 지난 1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을 집계한 결과, 전체 판매 휴대폰 가운데 DMB폰 점유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8.9%에서 1분기 말에는 14.5%로 크게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단말기 보조금이 양성화된 지난 3월 한 달간 비교적 고가에 해당하는 DMB폰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 130여만대 가운데 14.5%인 18만9000여대로 올라섰다. 애틀러스리서치는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한 4월 이후 DMB폰 보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초 지상파DMB 상용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위성DMB폰도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 점유율 9%를 차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틀러스리서치는 향후 국내 휴대이동방송 시장이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공존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서로 다른 콘텐츠와 이에 따른 고객분화 경향 때문이다.
한편 지상파DMB폰은 지난 1월 첫 출시된 뒤 1분기 동안 총 15만여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 지역 가운데는 아직 방송권역이 아닌 비수도권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휴대이동방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미래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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