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인증하는 `조립노트북` 나온다

인텔이 조립 노트북PC에 대해서도 성능과 규격을 인정해 주고 애프터서비스(AS)도 도맡아 처리한다.

 인텔코리아는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인텔이 제시한 일정 규격의 기준을 지키면 인텔이 이를 직접 인증해 주는 ‘인텔 검증(VBI:Verified By Intel)’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인텔은 또 VBI 로고를 부착한 첫 제품이 인텔 총판 피씨디렉트를 통해 다음달부터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조립 노트북PC 시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텔이 인증뿐 아니라 조립업체의 취약점인 AS까지 일괄 지원하면서 국내 노트북PC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VBI 인증 노트북PC는 CPU와 동일한 경로로 모든 AS과정을 인텔이 전담하게 돼 소비자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며 “연말까지 국내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모집해 2만대 판매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AS의 간단한 수요는 인텔 총판인 피씨디렉트를 비롯한 국내 대리점에서 해결하고, 심각한 문제는 싱가포르 AS센터에 보내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첫 제품이 나오는 ‘VBI 조립 노트북PC’는 인텔이 제시한 일정 기준(공동 빌딩 블록·CBB)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아수스·콴타·컴팔 등 대만 제조업체가 베어본PC를 공급하고 CPU·HDD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은 국내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선보인다.

 인텔은 CBB를 통해 HDD·ODD·배터리·LCD스크린 등 7개 핵심 부품 규격을 통일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 출시될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15.4인치 와이드 모델 등 10여개 조립 노트북PC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부품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노트북PC에는 인텔이 규격을 보증했다는 VBI 로고가 부착된다. 인텔은 이 로고를 부착한 제품에 한해 CPU 글로벌 수리망인 ICS와 PSS(Post Sales Support)를 통해 AS를 전담한다.

 인텔이 조립 노트북PC의 인증을 추진하는 배경은 CBB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조립 노트북PC 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국내 수요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 실제 지난 2004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조립 노트북PC는 미진한 AS와 홍보 부족으로 월간 판매량이 수백대 수준에 불과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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