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T가 장애우들 손발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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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의 불편한 몸을 첨단 IT가 대신하는 세상이 도래할 전망이다. ETRI 연구진이 책읽는 로봇인 ‘에트로’, 뇌파 제어 테스트 등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뇌파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로봇이 대신 책을 읽어주는 세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주환)이 몸이 불편한 장애우를 위해 펼치는 ‘IT드림’이다.

ETRI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우와의 정보 격차 해소에 교량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첨단 IT기술을 공개했다.

◇뇌파 키보드=손과 발의 사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우를 위한 ‘마우스·휠체어 제어시스템’과 ‘뇌파 키보드’는 미세한 근전위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해 PC를 조작하거나 뇌파로 간단한 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체신호 기반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ETRI 가상현실연구팀 김종성 박사는 “손을 쓰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치아로 마우스를 물어 제어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국립재활병원과의 협동 연구를 통해 중증 척수 손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용성 평가와 시스템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홈 서버=통신·방송·가전을 융합,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홈 게이트웨이와 셋톱박스 기능을 통합한 홈서버를 통해 중증 장애인들도 가정내 각종 정보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 디지털홈 서버에 연결된 PC나 기기를 이용해 전등켜기,창문열기,가스밸브 잠그기 등 필요한 집안일을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다.

◇로봇-제스처 인식=컴퓨터나 로봇이 대신 수화를 인식, 번역함으로서 장애우와 일반인간 대화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말을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장애우를 위한 기술로 현재 ETRI는 TV의 소리 높임, 소리 낮춤, 채널 위로, 채널 아래로 등 4개 동작을 인식하는 제어 시스템을 구축,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책읽어 주는 로봇=ETRI가 개발한 강아지 정도의 지능(IQ 40 수준)을 가진 지능형 로봇 ‘에트로(ETRO)’는 시각장애우를 위해 현수막, 벽보, 안내 표지판, 화장실,식당 등 정보를 읽어준다. 또 장애우가 말하는 곳으로 인도하거나 상대방에 맞게 동화책, 신문, 교과서 등을 스스로 골라 읽어줄 수도 있다.

ETRI는 최근 백과사전이 탑재된 ‘웨버R1‘ 로봇도 개발했다. 이 ‘웨버R1’은 사용자의 음성에 따라 각종 지식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기타=이외에 ETRI는 △색각 장애우를 위한 ‘색상변환기술’ △시각 장애우를 위한 ‘음성키보드 시스템’과 ‘한소네 컴퓨터’ △청각 장애우를 위한 ‘골도전화기 및 헤드셋’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전자태그(RFID)기술과 차세대 웨어러블 PC 기술을 응용한 영상전화기, 자막추출, 정보보호 지문인식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박희범 기자@전자신문,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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