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솔루션 사업 강화

 삼성SDS가 솔루션 사업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삼성SDS는 지난해 솔루션 사업 흑자 달성(약 29억원)을 계기로 해외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특히 국내 IT서비스 선두업체로서 중소업체의 영역을 침범하기보다 중소기업과 공조하는 상생적 ‘윈-윈’ 전략을 펼쳐, 외국 솔루션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정면 도전할 계획이다.

 ◇배경=삼성SDS가 솔루션 사업에 힘을 다시 쏟는 것은 지난 6년간 해외시장 재진출을 위한 역량이 어느 정도 비축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의욕을 앞세워 일본·미국·유럽 등에 진출한 이후 이 회사는 품질개선 비용 상승·수익성 저하 등의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만 했다. 그동안 삼성SDS는 2003년 이후 사실상 해외 솔루션 사업을 중단한 채 품질개선 및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엔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선된 솔루션에 대한 품평회를 열고 추가 개선점 발굴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경쟁력 다지기에 힘써 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솔루션 사업은 더 이상 적자사업이 아니란 점을 확인,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솔루션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기대효과=삼성SDS는 솔루션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원가절감·기술력 확보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가 IT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톱10 반열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2010년 매출 목표는 8조원. 이중에서 10%인 8000억원을 솔루션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중 솔루션 비중이 4%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인 셈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성 브랜드로 중소업체 제품을 발굴, 자사의 기술력을 배가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경우 개발·마케팅력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 강화 청사진 제시와 함께 중소기업 솔루션 발굴에 착수한 점도 바람직한 상생 모델 창출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오규봉 삼성SDS 상무는 “중소 솔루션 업체 발굴·인력 확충 등에 과감한 투자를 벌이는 등 솔루션 사업을 한층 강화해 승산있는 게임에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우수한 중소 업체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에 충실, 일부 외국 솔루션 기업이 독식해온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은 “외국 유수기업이 주도해온 솔루션 시장에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공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업모델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 국가 전반의 소프트웨어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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