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제 음악서비스는 독인가 약인가>
지난 2004년 11월 SK텔레콤의 정액제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멜론’이 등장하자 소비자들은 환호를, 권리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5000원만 내면 한 달 동안은 음악을 무제한 내려받아 기기에 담아 들을 수 있는 정액제 대여 서비스는 소비자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서비스지만 권리자에게는 자칫 음악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서비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정액제 대여 서비스는 현재 온라인음악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이동통신3사가 모두 정액제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전문 온라인음악 서비스도 정액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정부도 정액제 서비스를 받아들여 새로운 저작권료 징수규정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액제 음악서비스가 무료 일색이던 온라인음악 시장에 유료화의 바람을 불러왔다는 데에 모두 동의한다. 반면에 5000원이라는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이 모두 저렴한 월 정액 상품만을 이용하게 되면 곡당 500원씩을 주고 내려받는 타 온라인음악 서비스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P2P나 웹하드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음악이 사라지고 유료 온라인음악 시장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된 후에는 현행 월정액제 모델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즉 출시된 후 시일이 지난 노래는 월정액으로 무제한 듣도록 하고 신곡은 곡당 과금을 하거나 인기곡과 비인기곡을 구분하는 등 다양한 소비모델을 개발해 소비자 부담도 덜고 음악의 가치도 높일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월정액제 모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막을 수는 없지만 음악의 창작자의 권리를 좀더 보장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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