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가 8세대 LCD사업에서도 공조를 취한다. 지난해 1조원씩을 출자해 만든 7세대 1라인(S―LCD)이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합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 ‘윈윈 사례’로 꼽히고 있는 점이 이번 8세대 협력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공조가 7세대에서 8세대로 이어짐에 따라 차세대 대형 TV 시장을 겨냥한 두 회사 공동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일본 소니와 8세대 LCD 패널 제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본 계약은 올해 6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LOI 교환은 현재 7세대 LCD 패널을 제조하고 있는 합작회사인 S-LCD에서 추가로 8세대(2200×2500㎜) 라인을 새롭게 설립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총 투자액은 약 20억달러로 내년 가을 월 5만장 규모의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측은 “LOI를 바탕으로 삼성은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더욱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갖게 될 것이며, 소니는 LCD TV 원가 경쟁력 및 성능 기술에 뛰어난 대화면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대형 TV 시장 경쟁력을 양사 모두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사는 8세대부터는 아예 패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 협력이 LCD 생산 중심에서 공동 개발로 확대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동 개발 형태로 패널 개발이 진행된다면 소니는 테스트 없이 TV 기술에 최적인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는 소니의 영상 기술을 습득해 더욱 뛰어난 성능의 패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양사는 7세대 공동 투자로 수조원대의 막대한 투자 부담을 덜면서 표준화 분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소니라는 고정 고객을 확보했고, 소니는 TV용 패널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 합작사 S-LCD의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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