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게임 주도권 놓고 토종-­외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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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다운로드게임 시장 주도권을 놓고 토종업체와 외국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스텝미디어가 국내 게임 다운 로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오베론, 분티 등 외국계 전문회사들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온라인게임이 사실상 국내 게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운로드게임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선택해 다운 받는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어, PC게임만의 취향과 장점을 즐기려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국내외 업체는 주로 PC게임 형태로 만들어진 일본, 미국산 게임의 판권을 국내에 가져와 국내 주요 포털 및 사이트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CP형태의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PC게임이 사실상 괴사된 상황에서 예전 인기게임이나 해외에서 업데이트 돼 나오는 신작들을 빠르게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과는 또 다른 틈새시장을 분명히 갖고 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4년여의 준비 끝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넥스텝미디어는 불과 6개월만인 현재 6개 주요사이트에 다운로드 게임서비스를 내보내며 시장 1위업체로 급성장했다. 토종업체인데다, 솔루션까지 모두 갖춘 업체로 그만큼 고객사이트들이 원하는 방향의 서비스로 접목이 빨랐던 것이다.

 론칭당시 월 1만건에 불과했던 다운로드건수는 현재 6개월만에 월 6만건 이상으로 6배이상 늘어났다. 이달말 짱공유닷컴에 서비스가 도입되고 상반기 안에 한곳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정지홍 넥스텝미디어 이사는 “최근 유료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P2P나, 일반 네티즌 접촉이 많은 B2C사이트를 중심으로 도입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콘텐츠 확보와 관련 고객사이트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나우콤의 피디박스를 시작으로 국내 다운로드게임서비스를 시작한 오베론은 현재 다음·피디박스·엠게임 등 3개 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현재 추가서비스를 위해 3개 안팎의 사이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베론 관계자는 “미국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다운로드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객사이트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SK의 OK캐시백 사이트에 다운로드게임 서비스를 제공중인 분티도 시장 확대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놀리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