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등 정보화 사업에 30억루피를 지원합니다. 한국 정부와 IT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지난 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무하마드 노만 사이갈 파키스탄 신드주 정보통신부 장관은 현재 원격진료를 비롯해 전자정부·법제 전산화 등 총 19개 정부 정보화 프로젝트에 구축 예산만 30억루피(한화 약 500억원)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파키스탄은 4년전부터 정보화 개발사업에 착수, IT강국인 한국을 모델로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지침을 개정, 모든 경제개발사업 수립시 IT 관련 프로젝트가 반드시 첨가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번 방한 기간중 초청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해 서울시, 소프트웨어진흥원 등을 잇따라 방문한 사이갈 장관은 용인 마북리 현대정보기술 데이터센터를 방문하고 서울시 승용차요일제 시행 모습도 직접 참관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과는 원격진료 사업을 위한 포괄적 협의를 했다. 현대측과는 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파키스탄 IT로드맵 과제 수립을 공동 논의키로 했다.
“서울시의 승용차요일제는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우리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사안입니다.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한 ‘스마트 빌딩’ 구축도 이번 방문에서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주정부 위주의 자치제가 정착된 파키스탄에서도 신드주는 수도인 카라치를 중심으로 산업·경제 규모가 가장 큰 주다. 사이갈 장관은 이곳 신드주에서 정통부 외에 환경부·대체에너지부 등 총 3개 부처의 장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실세 관료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