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본격화되나.’
최근 KOTRA와 무역협회간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두 기관의 수장이 첫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기화 KOTRA 사장과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이날 저녁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홍사장과 이회장의 가벼운 상견례이면서도 그 동안 부분적으로 제기됐던 두 기관간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가시적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김재철 전 무역협회장이 퇴임을 전제로 수차례 ‘KOTRA-무역협회 통합론’을 주장해 KOTRA의 심기를 불편하게했던 것과 달리 이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KOTRA-무협 동반자론’을 강조하며 KOTRA와 적극 공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협력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때 같이 수행하면서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일부 있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협력사업이 본격 진행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무역협회의 한 임원도 “KOTRA와 무역협회는 나름대로 고유의 장점을 갖고 있어 협력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윗선에서 협력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무협의 일부지역 무역사절단 파견시 KOTRA 해외무역관의 도움을 빌리는 협소한 차원의 협력이 상당히 포괄적인 범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협의 지부가 개설돼 있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지역의 경우 대규모 공동행사가, 무협의 지부가 아직 개설되지 않은 동유럽 지역과 중남미, 중동 등의 지역에서는 의미있는 협력사업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역협회와 KOTRA 실무자간 협력사업을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기에는 무협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사업 부문에서 KOTRA의 해외망을 이용한 협력사업이 우선 추진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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