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3월 수상작 소개

2006년도 ‘이달의 우수게임’ 3월상 수상의 영예는 모바일 게임 2편에 돌아갔다.

전자신문·문화관광부·더게임스는 이달의 우수게임 3월상 수상작으로 에밀레정보통신의 모바일게임 ‘장금이의 꿈’과 테크론시스템의 모바일게임 ‘오투잼’ 등 2편을 선정했다. 이달에는 PC·온라인게임 부문의 출품작이 없어 6편이 출품된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에서 2편을 선정했다. 매달 3∼5편이 출품됐던 PC·온라인·비디오 게임 부문은 이례적으로 한편도 출품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오랫만에 업소용게임 1편이 출품되어 성인용 사행성 게임기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청소년게임의 명맥이 가늘게나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달의 우수게임 3월상에는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6편과 기능성게임부문 1편 등 7편이 출품, 경쟁을 펼쳤다. 기능성게임 부문의 경우 출품작이 한편에 그쳐 차기월에 출품되는 작품들과 함께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월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에밀레정보통신 ‘장금이의 꿈’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를 내세워 만든 게임이다. 현재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게임은 장금이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을 만들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내용. 음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정교하게 묘사되며, 만든 음식을 평가받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도록 설계했다. 자신이 직접 요리 재료를 구해오고, 그것을 요리하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점차 어려운 요리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만드는 게임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미니게임을 통해 음식재료를 채집하거나, 저자거리에서 구입하고, 그것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여 재미를 극대화 했다. 지겨워지기 쉬운 요소마다 미니게임과 이벤트를 구성하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눈에 띈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제작돼 시나리오가 충실하다. 장금이가 시험을 통해 입궁하는 것부터, 수라간의 암투와 라이벌 금영이와의 이야기, 만화에서만 등장했던 단지할매 등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지난 1월부터 SKT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일반적인 타이쿤류 게임들이 다소 지루했던 것과 달리 ‘장금이의 꿈’은 드라마틱한 요소로 게임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TV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그래픽이 특히 우수하며 게임진행도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좋은 원소스를 이용한 게임으로 전통적 소재를 잘 가공했으며 시나리오가 돋보이고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기존 타이쿤류의 틀을 벗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터뷰-에밀레정보통신 구호성 사장

- 현재 서비스현황은.

▲ 지난 1월부터 SKT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현재까지 4만건 가량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톱메뉴에 오를 만큼 사용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KT에 이어 4월 중순부터는 KTF 사용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해외 서비스 계획은.

▲ 게임의 기반이 된 애니메이션이 4월부터 일본 NHK를 통해 방송될 예정인데 이와 동시에 게임도 현지에서 서비스된다. 일본 모바일게임사인 PIA가 게임을 제공한다. 캐릭터가 귀여워 일본의 정서와도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곧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드라마 ‘대장금’이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킨 만큼 이 게임이 출시되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준비중인 차기작은.

▲ ‘장금이의 꿈’의 인기에 힘입어 2편도 제작중이다. 2편은 장금이가 한의사가 되는 과정을 게임화했다. 올해 여름중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장금이의 꿈’은 시리즈로 만들어도 충분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욕적으로 개발한 3D모바일게임 ‘몬스터카랠리’도 곧 선보일 예정이며 수출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테크론시스템 ‘오투잼’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게임 ‘오투잼’을 모바일로 재구성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에서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휴대폰 키음과 게임 타격음을 일치시킨 것이다. 노트치는 타격과 동시에 음악을 만들어 간다는 리듬게임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음악과 노트의 출현을 일치시켜 노트를 정확히 없앨수록 온전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리듬게임으로 온라인 오투잼을 가능하게 했다. 풍부한 곡 선택과 캐릭터, 배경 등 각기 다른 이미지 연출을 위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선택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휴대폰 고유로 지정돼 있는 다양한 키음을 게임에서 거부하지 않고 이를 노트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또 일반적인 세로형 구조 화면을 가로형으로 변형시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노트로 플레이에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 캐릭터를 레벨에 따라 성장시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패키지로 구성된 곡을 다운 받아야 하는 등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지난해 12월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령의 축제’, ‘Andromeda’, ‘Electro Fantasy’ 등 온라인 `오투잼`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곡들로 구성했으며 현재 4곡을 하나의 패키지로 6종류의 패키지가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게임을 좀더 업그레이드해 모바일게임에 적합하게 잘 개발됐고 온라인게임의 재미는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PC베이스의 깔끔한 이식과 조작성이 뛰어나며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는 기획성도 괜찮다는 중론이다. 또 온라인음악을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접목시켜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를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옮겨올 수 있는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터뷰-테크론시스템 조준호 사장

- 현재 서비스 현황은.

▲지난 12월부터 KTF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5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가판이라할 수 있는 패키지까지 포함할 경우 15만건 정도 가량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부터는 SKT를 통해서도 게임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음악게임 마니아가 많은 만큼 SKT에서도 성공을 확신한다.

- 해외서비스 계획은.

▲ 회사 전체적으로 10종 정도의 게임이 해외에 판매됐다. 미국은 아직 저조한 편인데 현지 제휴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오투잼은 아직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후에는 미국·유럽·동남아 등지에서 수출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익숙한 음악게임이니만큼 상당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차기작 계획은.

▲회사의 대표작인 ‘코만도’시리즈인 ‘코만도2006’을 준비중이다. 2D지만 콘솔에 버금가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액션게임이다. 최근 모바일게임업체들이 게임전용폰을 위한 3D게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아직 단말기의 보급율이 낮은 관계로 자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총평>

 총 7편의 출품작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꼽힌 2개 작품은 모두 드라마·애니메이션과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를 차용하는데 그치지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데 후한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다양한 키조작과 캐릭터의 다양한 성장과정이 탁월하다’(오투잼), ‘그래픽이 우수하며 게임진행이 짜임새가 있다’(장금이의 꿈)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차기월로 이월된 1편(빙고스닥)을 제외한 나머지 4편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단은 수작으로 꼽았으나 ‘그래픽은 뛰어나지만 게임성이 미흡하다’, ‘기존 타이쿤류 게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어린이에게 사행성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이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탈락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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