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7 시리즈 칩세트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10일 출시된 보급형 제품 ‘지포스 7600GT’는 초기 30만원 선에서 20여 일이 지난 지금은 2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0일에 5만원이 떨어진 셈. 고급형 제품인 ‘7900GTX’도 같은 기간 10만원이나 하락한 6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가격 하락폭은 ‘지포스7 시리즈’의 ‘상징성’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래픽카드 업체는 ‘지포스7’이 지난 2년 간 시장을 휩쓸었던 지포스6을 잇는 제품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포스6600 등 지포스6 시리즈 칩세트 기반 그래픽카드는 한 때 시장 점유율 70%에 달할 정도로 시장을 석권했다. 이 때문에 6시리즈를 판매해 손해를 본 업체가 없을 정도로 당시 모든 업체가 이 제품을 취급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관련 업계는 ‘지포스7’ 그래픽카드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6시리즈와 같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주요 업체가 시장 선점을 위해 손해를 보면서 단기간 가격을 끌어내린 것.
정규 제품 출시 후 100여 일이 지나면 나오는 ‘변종 제품’도 이미 판매 중이다. ‘변종’ 제품은 메모리 등을 오버클럭해 강제적으로 성능을 높인 그래픽카드. 한 업체 관계자는 “지포스7이 2년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판단돼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며 “가격 경쟁은 정작 대량 판매로 수익을 남겨야 할 1년 후에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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