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움직이는거야!

지난주 장장 10개월에 걸친 컴투스 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기간 리그전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것이었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으로만 리그를 펼쳤다는 것에 그 의의가 크다. 총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리그에 참여해 다양한 경품을 비롯 온라인게임리그 못지않은 인원과 상품 및 상금으로 총 비용만 수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분명 모바일게임리그는 온라인게임과 다른 차이점이 있다. 큰 차이점은 일부 소수의 조직적인 선수들이 참여하여 겨루는 리그가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 1만명의 인원이 참여했다는 것은 휴대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상당수가 관심을 갖고 동참했다는 반증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고, 누구나 그 리그전에서 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모바일 다운 리그전이라고 하겠다.

넷테트리스와 삼국지 일기토와 같은 네트워크 대전 게임을 벌일 때는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명승부가 이뤄지기도 했다. 네트워크 대전 게임 외에도 혼자 즐기는 게임을 서로 대전하듯이 승부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볼만한 경기 진행이었다.

컴투스만의 다양한 게임라인업을 필두로 다양한 게임으로 리그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리그전에 맞지 않는 게임도 있었고 이통3사를 모두 지원하는 게임이 나오지 않아 어느 한 이통사만의 게임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반 쪽짜리 진행이 있기도 하는 등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들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10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모두 거쳐오면서 특별히 변화가 된 것이 없는 것이 조금은 지루하다 싶은 리그전으로 비춰지기도 하였다.

어째든 컴투스 모바일게임리그는 세계최초 장기 모바일게임 리그였다. 이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컴투스의 이미지 재고와 수익뿐만이 아니었을 것 이다. 그 보다 더 모바일게임이라는 것 자체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온라인게임과 버금가는 그런 식의 비교가 아닌 온라인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태생과 형태를 이용한 가장 적절한 리그전이었다.

일년에 한번 정도 이통사의 주체로 단기적으로 리그전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각각 모바일게임회사가 단발적인 리그를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이기에 단기적인 수익 노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게임은 아직 많은 대중들이 두루 즐기고 있지 못하는 게임이며 분명 타 플랫폼의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다. 비단 컴투스 모바일리그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다양한 리그나 행사로 좀더 많은 대중들이 접하고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대중이 움직여야만이 문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두현 핸디게임 대표 fireprince@daum.net>버디버디라는 메신져로 더 유명한 버디버디 주식회사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바로 ‘마스터 오브 판타지’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성장 형식의 직업 육성법이라 하겠다.

즉 각 클래스별로 레벨20이 되면 1차로 전직을 하게 되고 레벨40이 되면 2차로 전직을 해 마스터가 된다. 각 단계별로 전직을 하게 되면 캐릭터의 모양이 조금씩 커지게 된다. 우선 1차 전직을 하면 캐릭터의 키가 1.2배 비율로 커진다. 2차로 전직을 하게 되면 캐릭터의 1.5배 비율로 커지게 된다. 보다 성숙한 이미지의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직업은 총 4종류가 있다. 전직을 통해 직업별로 세분화되고 각 직업마다 다양한 직업별 특성 공격 및 방어 스킬이 존재, 직업별로 필요한 스탯을 올리고 나서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자기의 직업군에 맞게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 다른 특징은 미니게임을 통해 스킬을 배운다는데 있다. 유저는 특정 NPC에게 트레이닝 카드를 구입, 수업 스케줄을 설정하고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계열별로 설정한 스케줄에 따라 각 직업 마스터를 통해 미니게임으로 스킬 포인트를 획득해 이것으로 스킬을 배우게 된다. 수업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며 상위 단계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 지지만 그만큼 획득하는 스킬 포인트도 높아 진다.

캐릭터 생성 후 게임을 시작하면 파이터는 불의 정령, 아처는 번개의 정령, 클레릭은 땅의 정령, 메이지는 얼음의 정령을 가지게 된다. 이 정령은 튜토리얼, 퀘스트 등과 관련해 조언을 해주며 가끔 엉뚱한 말을 해 유저를 즐겁게 해준다.

정령은 캐릭터와 같이 레벨이 올라가고 10레벨이 되면 모양이 바뀌며 진화한다. 이때 정령을 장비창에 장착하면 직업별로 특정 스탯 보너스를 받는다. 정령은 4단계로 진화하며 외모도 변하고 추가 보너스도 점차 증가한다.

퀘스트는 NPC를 통해 받으며 배달 퀘스트나 특정 몬스터를 잡거나 특정 아이템을 구해서 가져다 주는 식이다. 보상으로 경험치, 게임 머니, 아이템을 받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는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게임 초반에는 이동이 느려 불편하지만 수업을 통해 ‘달리기’라는 스킬을 배우면 언제, 어디서든 키 조작만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다.

캐릭터의 키가 자라는 방식이라든지 미니게임을 통한 스킬 포인트 획득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하지만 이런 것 말고는 평범한 그래픽, 단순 레벨업의 연속은 자칫 지루한 게임이 될 수 있다. 단순히 2D 횡스크롤 게임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괜한 기우일까?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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