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900대 초반이던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13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4%를 밑도는 현실에서 약 50%의 지수 상승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인 직접 투자자들은 수익은 고사하고 손실을 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불법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투자가 자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먼저 조바심이 그 원인이다. 조바심과 걱정은 약간의 하락에도 끊임없이 추락할 것 같은 불안감에 떨게 만들고 약간의 상승에도 과도한 흥분을 유발하게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 투자기업의 근본적인 내용이나 거시경제지표를 알아보고 예측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을 갖는 대신 추측성 루머에 의존, 단기적인 투자 성과에 집중하는 것에 있다.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이 확고하지 않다는 점에도 이유를 들 수 있다. 모든 수익이 그에 합당한 리스크를 대가로 돌아오는 것이 정상인데 이를 간과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수익률을 산정하기에 무리수를 두기 쉽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보며 최근 나의 모습에 대해 반성해 본다. 3∼4년 간 상승을 지속해 온 시장의 그래프는 생각지 않은 채 약간의 하락에도 걱정이 앞서고, 기초경제여건에 대한 직관력을 기르기에 앞서 외부 요소들에 그 이유를 돌리며, 당장의 이익을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진행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위에 언급한 개인 투자자들과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래의 그래프는 어떻게 될까? 1500을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도 있고 외부 변수들로 인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의 그래프 방향은 아닐 것이다.
마음을 흔드는 것은 그래프일지 몰라도 최후의 결과를 말해주는 것은 시점과 종점으로 이루어진 벡터이다.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벡터의 종점은 지금의 그래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 종점에 대해 더 검토 해보고 그래도 확신이 든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다.
지금 모바일 게임 업계 앞에 놓여있는 그래프는, 아니 적어도 심리를 표현하는 그래프는 하향 또는 정체이다. 하지만 그래프는 이 업계 종사자들이 만들어 나가야 할 몫이다. 요즘 시기가 어쩌면 바닥을 다지며 근본적이고 더욱 강한 체력을 길러 마음 속에 있는 벡터의 종점을 향해 나아가는 N자 형 그래프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엔소니 문성훈 대표 gomsh@enso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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