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
주관:전자신문
<참석자>
고범석 LG전자 홈넷사업팀 상무
김영수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상무
박상훈 정통부 BcN & 홈 트워크 PM
성기현 CJ케이블넷 기술전략실장 상무
우인식 KT 서비스기획본부 부장
이우승 SKT 유비즈개발실 디지털홈사업추진팀장
최승태 홈네트워크산업협회 부회장
사회= 김채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지털홈연구단 단장
※순서 가나다 순
본지는 지난해말부터 20회에 걸쳐 ‘홈네트워크 다시보기’ 기획물을 연재했다. 그 결과 홈네트워크 업계는 수익방안으로 ‘TV포털’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홈오토메이션 중심으로 진행된 그간의 홈네트워크 산업을 반성하고, 기축 아파트, 공동주택, 개인 주택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산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구책이다. 가전업체와 포털업체가 주도하는 이 전략은 이제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기획시리즈를 마감하며 홈네트워크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채규 ETRI 디지털홈연구단장(사회):지난 지상토론회를 만들어 주신 전자신문과 홈네트워크산업협회에 감사드린다. 전자신문과 협회가 공동으로 20여회에 걸쳐 진행한 홈네트워크 기획은 홈오토메이션 중심의 디지털홈 전략을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오늘은 홈네트워크 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문제, 그리고 비즈니스 문제로 나눠 풀어보려한다. 우선 홈네트워크에 대한 업계의 생각을 들어보자.
◇최승태:우리나라 홈네트워크 시장은 초기에는 홈오토메이션으로 중심으로 성장하다가, 최근 TV포털등 콘텐츠 중심의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건설업체,통신사업자, 가전업체등 약 300개 업체가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콘텐츠 중심의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T비즈니스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우인식:KT는 사업적 측면에서 홈네트워크를 보고 있다. 현재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해 유무선, 넷스팟, 와이브로, BCN등 통합네트워크 구축과 홈오토메이션, TV포털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업계는 댁내 가입자 망에서 FTTH를 강조하고 있다. FTTH가 댁내에 구축되더라도 1년 반 정도 뒤에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중이다.
◇이우승:인프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UWB, 지그비 등이 나오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는 없다. 우리 역시 서비스쪽에 무게 중심으로 두고 있다. 중요한 점은 하루에 한 번 정도 홈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SKT는 올해 목표를 하루에 한번이라도 홈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자로 정했다. 지난해까지는 홈오토메이션과 시큐리티를 중점으로 뒀다.
최근에는 TV포털에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 회사는 TV포털에 대해 공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제한적 콘텐츠 제공으로는 홈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PC기반 인터넷보다 나은 전략이 나와야 한다. 셋톱, PC 등 단말의 영역에는 한계를 두지 않는다. 다만 사용자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인텔바이브상당한 저항감 예상
- 사회=전력선 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백본망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100메가급 전송속도를 갖춘 UWB를 그 위에 다 얹게 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우승:쉽지 않을 것이다. 인텔 등은 무선랜으로 가고 UWB로 간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PLC도 현재까지의 성능으로 보면 충분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PLC의 문제점은 기축 건물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이것은 하나의 장애요인이다. 여기에 무선환경의 진화도 고려해야 한다.
-사회:인텔의 바이브 플랫폼에 대한 평가도 필요한 것 같다. 문제는 바이브 플랫폼에는 리눅스 등 오픈 소스가 안들어간다는 점이다. 윈도위 XP 만 들어간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어렵지 않나.
◇고범석:인텔 바이브가 성공하려면 몇가지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 첫번째는 인텔이 주도하는 모임에서 디지털 홈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이고, 두번째는 거기에 맞춰 셋톱박스를 론칭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다. 세번째는 고객이 그것을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비스 속도가 개선돼야 하고, 셋톱박스, 콘텐츠도 충분해야 한다. 협력업체들이 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 TV포털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올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시장에서는 조금 더 걸릴 것이다.
◇김영수: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인텔의 바이브 전략은 다소 잘못된 접근방법을 갖고 있다. 바이브와 윈도우 전략을 비교해보면 30% 가량 어긋나 있다. 이들을 전략을 따르는 업체들 사이에 이해기반, 사업영역에서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내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윈도우와 바이브는 서로 사업측면에서 협력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는다. 정보가전시장은 PC시장보다 10배가량 크다. 업계에서 일고 있는 TV포털을 콘텐츠 업체는 눈여겨볼만하다. 콘텐츠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가전 중심의 기업이다. 바이브는 PC중심으로 가고, DTV는 가전업체 나름대로의 영역이 존재한다. 디스플레이 영역을 바이브 영역으로 넣으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 인텔이 협력을 요청하면 ‘공존하자’는 입장이다. 배척보다는 협력이 우선이다.
<>케이블 업계, IPTV 대응해야
-사회:IPTV로 화제를 넘겨보자. IPTV로 가면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TV용 브라우저가 없다는 점이다. PC용 브라우저이고 PC용 웹페이지다. 이에 대한 진척도도 약한 것 같다. IPTV 전개방향에 대해 말씀해달라.
◇박상훈:얼마전 유럽 컨퍼런스를 갔다 왔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케이블 등이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지 IPTV가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국내 제조업체가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프랑스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동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제도나 정치적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금년중에는 이문제가 해결, 각종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우승:IPTV는 TV포털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본다. SKT는 최근 삼성하고 LG 등과 표준화 작업을 준비중이다. 또 멜론등도 서비스 할 계획이다. 표준화작업은 업계와 함께 하려고 한다. 바이브 역시 IPTV나, TV포털과 크게 틀리는 부문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능과 네트워크를 보더라도 유사하다.
-사회:IPTV가 확대되면 케이블업계와 경쟁이 될 것 같다. 케이블 방송쪽의 전략도 들어보자.
◇성기현:케이블입장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서비스다. KT의 IPTV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케이블업계는 기술발전에 따라 IPTV의 도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VOIP가 대세인 것처럼. 케이블 입장에서 IPTV를 반대한다는 것보다는 수용한다. 받아들이고 경쟁해보자는 것이다. 경쟁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 다만 KT가 IPTV로 들어올 경우 우리 입장에서 제도나 법률적 규제를 동등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3만 세대 가량에 셋톱박스를 제공, 서비스 중이다.
홈네트워킹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케이블 TV가 빨리 디지털화가 돼야 한다. 결국은 홈게이트웨이를 누가 갖는가 하는 싸움이 될 것이다. 홈게이트웨이가 빠르게 보급돼야만이 가능하다. 방송쪽은 그렇게 만만찮다. 119개 SO의 매출은 1조 3000억밖에 안된다. 통신은 2개회사가 각각 10조이상 한다. 디지털 셋톱박스를 뿌리면 시청료가 2만원대로 올라간다. 가격저항이 만많찮다. 휴대폰은 4∼5만원 받지만 케이블이 요금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항의한다. 가입자당 매출(ARPU)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걱정이다. 1만원 미만이면 디지털 케이블과 IP가 모두 죽는다.
◇김영수:갑자기 긴장감이 돈다.
◇성기현:팩트를 말하는 거다. 우리나라는 얼마 안됐지만 미국은 디지털화가 5년 정도 진행됐다. 미국 MSO는 최근 네트워킹으로 가고 있다. 번들링 상품 등 비즈니스적인 문제도 있지만, 네트워킹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MSO는 동축케이블로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와이파이, 와이맥스, CDMA등 유무선이 결합되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디지털홈서비스는 홈시큐리티와 홈오토메이션보다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나누는 형태가 된다. 올 CES에서도 이런 경향이 많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지 않을 까 생각한다. 셋톱박스가 많이 보급되면 내년부터는 전략적으로 노려볼까 한다.
◇우인식:셋톱박스를 우리는 홈서버라 부른다. 홈서버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다. VOD는 TV포탈이고 킬러애플리케이션은 VOD다. IPTV 역시 콘텐츠 중심이다. 홈서버 가격은 초기 30만원대로 예상한다. 문제는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엄청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홈서버를 넣더라도 배선이 된 곳이 없다. 셋톱박스보다도 배선문제가 크다. 셋톱박스를 뿌릴 조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격저항이 있다.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려간다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해 두고 있다.
◇이우승:시장은 오픈 마켓을 지향한다. 우리 회사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네트워크도 있다. 그러나 혼자만의 콘텐츠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는 어렵다.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무조건 오픈 전략이다. 셋톱박스 가격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30만원이 넘어도. 문제는 그래도 볼게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콘텐츠를 다 오픈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 기존 ISP사업자 등은 폐쇄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 거기에 반해 바이브는 오픈 마켓 전략이다. SKT는 바이브와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브, MS 등 협력이 가능하다.
<>홈서버, ‘업계 모두 양보못한다’
-사회:LG전자와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게이트웨이는 예전의 ‘두꺼비집’과 비슷하다. KT와 SKT가 무조건 깔아주고, 포털을 구현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김영수: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공유 협력이 중요하다. 가전업체 입장에서 집안의 게이트웨이를 내브랜드로 가져가야 한다. 사업 모델상 이것은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다. 통신사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홈네트워크 게이트 웨이를 통신사업자가 일괄 구매해서 파는 방식은 넌센스다.
-사회:셋톱박스는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365일 켜놔야 한다. 소음도 없어야 한다. KT입장에서 보면 게이트웨이는 싸게, 셋톱은 비싸게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우인식:시큐리티나, 컨버전스 단말이 들어갈 때 게이트웨이와 셋톱을 굳이 분리하지 않는다.
◇고범석:고객의 선택 문제지, 강제로 밀어부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케이블 TV를 보고 있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하다. 처음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PC를 두개 놓는 경우도 있다. 홈네트워크에는 인터넷, VOD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셋톱박스를 대량으로 뿌리면 기존 사용자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 문제, 거주 환경에 따른 망구축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어느 방향으로 국민들을 몰아가겠다는 방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라우터 기능을 가진 게이트웨이를 묶어서 가는 방법도 좋은 솔루션이다. 고객이 처해진 환경에 따라 변화된 셋톱공급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사회:일본의 경우에는 게임기를 셋톱박스 형태로 진화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입장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홈서버 개발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김영수:기술은 갖고 이미 있다. 미국은 전략적 접근을 잘한다. 반면 우리는 두드려 보며 가려는 경향이 있다. 다들 이 같은 방법은 시도했고,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삼성 내부에서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지난번 LG전자,CJ케이블넷, SK텔레콤 등과 TV포털 포럼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사실 자세히 보면 포럼은 플랫폼이다.
◇고범석:IPTV나 TV포털은 같다. 어떤 표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 것인가는 유사하다. 케이블에서 들어오는 신호, IP를 통해 들어오는 신호를 통해서 TV라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구현하기 때문이다. 아까 말했듯이 문제는 TV용 웹브라우저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하나씩 정리해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서비스를 쉽게 하기 위해 TV포털 구현에 따른 문제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TV포털 포럼은 그래서 필요하다. 포털의 관점은 철저하게 고객입장에서 보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 가능성을 찾았기에 투자하는 것이다. TV포털 구현에서 업체마다 리스크를 줄이는 시도가 필요하다.
◇김영수:앞으로 홈네트워크 영역이 없어진다. 케이블도 통신도 홈네트워크를 하면서 영역이 없어진다. 2003년까지는 홈컨트롤에 매달렸다. 지난해부터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후 서비스 쪽으로 갈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홈컨트롤에서 멀티미디어로, 미국은 멀티미디어에서 홈컨트롤로 간다. 각국별 문화가 다르다. 핵심은 누가 퍼스널 콘텐츠를 누가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2∼3분짜리, 특성화된 HD콘텐츠를 주도하는 것이 골자다.
-사회:범용화로 인해 홈네트워크 영역이 없어졌다는 게 흥미롭다. TV에 인터넷 장점이 들어오고 있다. 홈컨트롤은 플러스 알파다. 디지털 홈이 오토메이션이라는 개념에서 홈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 홈네트워크가 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최승태:우리나라 홈네트워크 기술 문제는 세계적이다. 세계 1,2위를 자신하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협회 입장에서는 신경을 안쓴다. 다만 사업을 잘 할 수 있게 법제를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협회에서는 이런 차원에서 협회를 운영하려 한다.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건교부, 정통부, 산자부와 접촉중이다. 전문가를 초빙해 이에 대한 해법을 찾을 것이다. 법제, 표준화, 인증, 대국민 홍보가 강조돼야 한다.
◇박상훈:‘내 콘텐츠’라는 말이 나온다. 사용자들은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앞으로 이런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일어나야 한다. 홈네트워크는 산업이 아니라 서비스로 인식해야 한다. KT나 SKT, 케이블에서 말한 10만원짜리는 통하는데 30만원짜리는 안통한다는 말은 과거 통신 가입자 기반에 따른 평가다. 접속료에 의해서 컨버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서비스 품질이 올라가고 그에 따른 수익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활성화 과정과 유사한 형태의 발전이 이어질 것이다.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이다.
-사회:내려받는 콘텐츠 서비스에서 소비자 대 소비자가 콘텐츠로 주고받는 시대가 2007년이면 도래한다고 본다. 거기에 대비한 하드웨어, SW가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케이블 방송에서도 이런 점에 대비하고 있는게 있다면.
◇성기현:아날로그 때는 70여개 방송을 일방적으로 뿌려주면 됐다. 디지털로 가면서 패러다임이 전체적으로 변했다. 심지어는 케이블 설치담당 기사부터 CEO까지 디지털로 전환돼야 한다. 예전 상담원은 30초면 응대가 됐는데 이제는 2∼3분이 걸린다.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내용이 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가가 아주 심도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6000원 내던사람을 22000원을 내게 하기 위해서다. 양방향 시대에 맞도록 시청자를 교육해야 한다. 이 과정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도 러닝타임이 필요하다. PC기반이 익숙하기 때문에 젊은 층은 빠르게 리모컨으로 적응한다. 그러나 TV 주 시청자 층인 40∼50대는 적응이 힘들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이것이 활성화되려면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는 20여가지 쌍방향 데이터 방송을 하고 있다. 골프레슨 코너에서는 코스 공략법도 들어 있다. 목요일, 금요일에 가입자가 몰린다. 이곳에 들어온 가입자는 비교적 오래 접속해 있다. 노래방 서비스는 눈여겨 봐야 한다.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1만1000곡이 들어있으며, 쌍방향이어서 업그레이드가 빠르다. 이미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걸어놨다.(웃음)
◇우인식:KT도 노래방 서비스를 한다. 그러나 환경적으로 아파트에서 마이크 대고 하면 주변 항의가 있지 않나. 펜션 등에 팔아야 한다 것도 고민이다.
◇성기현:디지털 TV가입자를 유치하려면 가입자당 10만원이 들어간다. 3만 정도 가입자를 만드는데 무척 고생했다. 이를 10만, 20만으로 옮기려면 사업자에게는 고난의 시절일 수 밖에 없다. 정부도 고민해야 할 문제다. IT839에 나온 홈네트워크나, 디지털TV, 디지털콘텐츠는 별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문제다.
◇박상훈:답변이 될 지 모르겠다. 올해부터 정통부 IT839가 가시화될 것이다. 몇가지 보고서를 만들었다. 홈네트워크 활성화계획이라든지, 시범사업추진계획등이다. 정부 역시 이런 사업을 따로 따로 하는게 아니라 인프라 중심으로 묶여서 추진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범단위가 아니라 적정 규모를 넘어설 수 있도록 판을 크게 벌이려 한다. 통합화, 규모 확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 U시티 처럼 IT839가 한장소에 묶여서 추진되는 사업을 구상중이다.
-사회:토론 과정에서 홈네트워크는 이제 멀티미디어 시대, 비즈니스 시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토론에서 우리나라가 DTV와 연계한 TV포털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홈네트워크가 우리나라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가치사슬로 자리잡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건승을 기원하며 토론을 마친다.
정리=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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