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사 서열 경쟁 `레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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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00여 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배급사들간의 수위 다툼이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관객 점유율에서 CJ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가운데 올해는 한국영화 제작 편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엠케이픽쳐스라는 다크호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영화 배급 시장 판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이다.

 올해 개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영화 편수는 100여편이다. 이는 지난해 70여편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개봉 영화편수가 늘어나는 만큼 배급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화 편수 규모에서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에 뒤지는 시네마서비스·엠케이픽쳐스 등이 배급할 예정인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국내 영화 배급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내준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주성)는 이미 관객수 610만명을 돌파한 ‘투사부일체’를 앞세워 재도약을 노린다. 약 30여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인 CJ엔터테인먼트는 투사부일체 흥행 여세를 몰아 올해 중반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를 통해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쇼박스(대표 김우택)는 지난해 3300만명의 관객수를 올해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심형래 감독의 차기작인 ‘디워’를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에 배급한 후 국내에도 선보여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실미도’에 이어 두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를 배급한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인수)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라디오스타’를 하반기 배급할 계획이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또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를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배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배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엠케이픽쳐스(대표 이은)는 ‘광식이 동생 광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 배급에 이어 올해도 10여편을 영화를 배급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배급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한국영화 배급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어떤 업체가 수위에 오를지 예상할 수 없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영화 배급사 올해 배급 현황>

구분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시네마서비스 엠케이픽쳐스

주요영화 투사부일체2, 한반도, 중천 데이지, 괴물, 디워 방과후옥상, 라디오스타, 황진이 광식이 동생 광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사생결단

배급 예정 영화편수(전망치) 30편 25편 10편 10편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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