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공급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용 광네트워크(PON) 장비 대부분이 외산 핵심 모듈을 채택하고 있어 향후 FTTH시스템 구축 확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최근 펴낸 ‘FTTH 장비 국산화 및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PON 송신장비(OLT)와 가입자단말기(ONT) 등 FTTH 장비 대부분이 L2/L3 스위치와 주요 프로세서 칩 등 핵심 모듈을 수입,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ON 장비용 핵심 모듈 가운데 가장 원가 비중이 높은 L2/L3 스위치의 경우 여전히 미국 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가비트(G) 방식 장비에서 접속제어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미디어액세스제어(MAC) 칩과 CAM 메모리·NVRAM·프로세스 등도 국산화율이 극히 저조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더넷(E) 방식 및 파장분할(WDM)방식 장비용 광송수신 모듈은 노베라옵틱스·오이솔루션·빛과전자·네옵텍 등 국내 기업들의 개발 노력에 힘입어 90% 이상을 국산으로 대체한데 이어 일본 등 해외 수출까지 진행중이다. 광분배기(Splitter) 또한 LS전선·옵테론·오랜텍 등이 국산 핵심소자를 활용한 4, 8, 16, 32채널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국산화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가비트이터넷(GE)방식 및 WDM 방식의 PON 장비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평균 70∼80% 수준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지녔으나 앞으로 특화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장기간 우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KETI 측은 “FTTH 장비의 외산 모듈 채용률이 높은 것은 국산 장비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향후 FTTH시스템 요구 기능 구현시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FTTH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인 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PON 장비용 핵심 모듈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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