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로 공부하세요"

 신시장 개척을 위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업체와 교육 업체들의 사업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학생과 직장인의 필수품이 된 MP3플레이어의 효용 가치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위주에서 교육으로 확대해 하드웨어와 콘텐츠 판매 증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과 온라인 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가 손을 잡고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MP3플레이어 전문 업체인 엠피오(대표 우중구)도 ‘토마토 토익’으로 유명한 능률교육(대표 이찬승)과 사업을 제휴했다.

 우중구 엠피오 사장은 “MP3플레이어는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업체 대부분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전문 교육 업체와의 제휴로 MP3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신규 수요를 발굴할 수 있는 길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먼저 이달 말 출시할 8GB 용량 동영상 MP3플레이어인 ‘엠피오 솔리드(HD400)’ 구매자에게 총 10GB에 달하는 동영상 영어 콘텐츠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1.7GB 용량의 MP3 파일로 된 영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별도의 어학 학습 전용 MP3플레이어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같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업체들과 교육 업체들의 제휴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실제 한국싸이버대학(총장 송자)은 2006년도 신입생 및 편입생 전원에게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나눠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PMP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는 오는 3월 경 시사영어사와 함께 370여 개의 어학 강의를 담은 PMP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일 맥시안 사장은 “PMP도 보급률이 높아지면 최근 제휴 붐이 일고 있는 교육 뿐 아니라 영화 콘텐츠 서비스도 시작될 수 있다”며 “1∼2년 안에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은 하드웨어를 판매하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달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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