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가 세계 최대 용량인 ‘12GB 1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출시했다. 기존 1인치 HDD는 최고 용량이 8GB 정도로 10GB가 넘는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는 2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GB 용량 1인치 하드 드라이브인 씨게이트 ‘ST1.3 시리즈’를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ST1.3’은 사이즈(40×30×5㎜)가 기존 HDD에 비해 23%가 줄었고 전력 소모량도 30% 가량 낮아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제품 내구성을 위해 충격 저항을 33% 높일 수 있는 ‘드롭 센서 (drop sensor)’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1인치 HDD로는 최초로 수직기록방식(PMR)을 적용해 데이터 집적도를 2배 가량 높였다. 자체 기술인 ‘런 온’을 채택해 격렬한 움직임에도 데이터 보존 능력이 뛰어나다.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개선했다. 시게이트는 캔디바 스타일 휴대폰에 맞도록 제품 디자인에 부드러운 곡선을 채택했다.
시게이트는 이 제품을 기점으로 다양한 용량의 1인치 제품을 출시하고 멀티미디어 모바일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이날 방한한 롭 페이트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레인콤· 현원 등 다양한 한국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업체에 1인치 HDD를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12GB 제품이 나온 만큼 플래시 메모리와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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