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의 핵심인 제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맞서 토종 기업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에는 지난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새내기 기업에서부터 30여년 전부터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면서 꾸준히 변신을 모색하는 고참 기업도 있다. 지난해 위기를 맞이했으나 올해 들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무서운 새내기=지난해 8월 제어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소프트서보시스템(대표 김진성 http://www.softservo.co.kr)은 PC 기반 모션 컨트롤러 CNC와 범용 모션 컨트롤러 등을 내세워 지난 6개월간 FA 대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국산화에 나선다. 오는 3월 연구소를 개설하고 총 7명의 연구진으로 진영을 갖춰 인공지능과 제어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께 50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우고 제어기술을 내장한 공작기계와 가공기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김진성 한국소프트서보시스템 사장은 “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생산공장을 통해 실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이를 입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한국와콤전자를 인수하면서 CNC 시장에 입문한 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wacom.co.kr)도 제어 업계에서는 신참 기업이다. CNC 시리즈를 주력으로 공작기계 리모델링 시장과 중소규모 고객을 집중 공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태국 등 해외 CNC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끊임없는 변신=오토닉스(대표 박환기 http://www.autonics.co.kr)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신에 나선 토종 제어 업계의 맏형이다. 지난해 8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개발, 외산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화 산업 분야의 대세인 네트워크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다음달 기술교육관을 개설하고 교육을 통해 일선 대리점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정예 대리점을 집중 육성해 영업 역량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영업부 조직을 기술영업팀에서 프로젝트영업팀으로 개편하고 업종별 전담팀을 구성,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영업을 확대한다.
◇위기를 기회로=지난해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제어 업계의 중견기업들이 올해 들어 전열을 재정비, 기존 주력사업인 제어 부문을 집중 강화하면서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다.
우리기술(대표 김덕우 http://www.wooritg.com)은 지난 1월 SI사업부와 원전사업부로 나뉘어 있던 시스템사업본부를 원전사업부 체제로 일원화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기존 선점 분야인 원전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원전 관련 모니터링, 감시설비 사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제어 설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형 원전 DCS인 ‘K-DCS’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화력·수화력 발전 설비는 물론이고 화학과 철강 등 대규모 플랜트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서상민 우리기술 시스템사업부 전무는 “원자력 발전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발전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며 이를 위해 부가가치 높은 제어기술의 국산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보테크(대표 박치민 http://www.turbotek.co.kr)도 기존 FA 사업부를 시스템컨버전스(SC) 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전문기술을 융합해 바이오웰빙,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 등을 추진한다. 제어 분야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용화한 ‘프로그래머블오토메이션컨트롤러(PAC)’ 제품인 ‘GX시리즈’로 영역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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