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온라인 판매` 강화…매출 다변화

 재래시장 위주의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컸던 중소 생활가전 업체들이 온라인과 홈쇼핑을 강화하며 유통 지도를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한일전기·유닉스전자·웅진쿠첸·쿠쿠홈시스 등 생활가전 업체는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대변되는 신유통 비중을 대폭 늘려, 많게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신유통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는 전통적 생활가전 텃밭인 재래시장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및 홈쇼핑으로 진출, 매출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용 기기 전문회사인 유닉스전자는 지난해 20%이던 온라인 비중을 올해 40%로 올리기로 하고, 브랜드별 독점벤더 체제를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It’s magic’ ‘Semistyle’ ‘엑스원’ 등 브랜드별로 온라인 전담 벤더를 두고 있다. 온라인 매출 증진은 물론, 브랜드에 따라 마케팅을 차별화할 수 있어 브랜드 마케팅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전략을 택했다. ‘It’s magic’과 ‘Semistyle’은 각각 여성적인 스타일과 10∼20대 초반의 젊은 감각을, 이달 선보일 ‘엑스원’은 강렬하면서 활동적인 커리어우먼을 타깃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유닉스전자의 한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해도 매출의 70∼80%가 재래시장에서 나왔으나 재래시장은 저가라는 인식이 강하고, 일관된 가격정책을 가져가기가 어렵다”며 “시장변화에 따라 유통전략을 새롭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냉·난방기를 비롯한 생활가전을 취급하고 있는 한일전기는 올해 온라인 비중을 전체 매출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5%P 높인 수치다. 한일전기는 이를 위해 ‘대리점(재래시장)의 온라인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일전기는 전문대리점 수와 규모를 유지하면서 대리점 스스로 온라인 판매망을 넓힐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할인양판점 판매가 늘면서 한동안 대리점이 위축됐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리점이 신흥 시장인 인터넷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권장해 왔는데, 실적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웅진쿠첸과 쿠쿠홈시스도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고객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로써 고객정보 관리와 실시간 응답체계를 갖추고 이를 통한 온라인 판매 수익도 고려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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