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TV로 한판 붙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대우일렉도 개인영상저장장치(PVR)을 장착해 생방송을 멈출 수 있는 이른바 ‘타임머신 TV’를 전격 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타임머신’ 기능을 놓고 ‘TV 삼국지’가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14일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PVR 장착 PDP와 LCD TV를 전격 출시키로 하고 LG전자 ‘타임머신TV’와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또 지난 2002년 PVR 단일 품목을 출시했던 대우일렉도 PVR 장착 디지털TV를 개발키로 확정하고, 전담팀을 꾸려 현재 기술 개발과 구체적인 시장성 조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타임머신 PDP TV가 일반 PDP TV 판매량을 추월하는 등 호응을 얻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가전유통가에서는 이 같은 신제품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주요 장면을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한 PVR 장착 TV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PVR을 TV속에 내장한 LG전자의 ‘타임머신 TV’와 달리 PVR 외장형 모델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살균세탁기에 이어 디지털TV에서도 성능과 기능 우위논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PVR을 외장형으로 제공하는 대신 디빅스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새로 담아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PVR 겸용 디지털TV를 개발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신제품은 TV의 기능은 물론 수명이나 안정성에서 모두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PDP TV는 물론 LCD TV에도 동시에 PVR을 장착하는 전략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임머신 TV가 인기를 모으면서 경쟁사가 따라올 것은 이미 예견됐다”며 “문제는 TV와 PVR 컨버전스 제품은 안정성 검증기간이 필요한데 LG전자는 이에 관한 한 1년 남짓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