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방송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HDTV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HD급을 지원하는 TV는 너무 비싸다. 이럴 때 가격도 저렴해진 PC용 모니터로 HD급 방송을 보는 건 어떨까. 이미 모니터를 갖고 있다면 HDTV 카드 하나만 장만하면 그만이다.
HDTV 카드를 구입하려면 일단 어떤 디코딩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을 고를지 선택해야 한다. DTV카드의 디코딩 방식은 크게 DxVA와 풀 소프트웨어 두 가지로 나뉜다. DxVA 방식은 그래픽카드가 자체 지원하는 동영상 가속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동영상 처리를 그래픽카드가 거의 전담하기 때문에 CPU에 부담을 주지 않아 사양이 낮은 데스크톱PC에서도 무리 없이 HD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엔비디아 계열의 그래픽카드를 쓴다면 지포스 4M×440 이후 출시된 제품은 모두 DxVA 방식을 지원하며, ATI 역시 레이디언 시리즈에서 모두 지원한다.
풀 소프트웨어 방식은 말 그대로 모든 처리를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탓에 전적으로 CPU 성능에 영향을 받는다. DxVA 방식보다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처리 성능이 낮은 데스크톱PC에서 쓰기에는 무리다. 대신 그래픽카드와 호환성이 높은 게 장점. 쉽게 말해 시스템 사양이 낮으면 DxVA, 높으면 풀 소프트웨어 방식을 택해야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궁합도 따져봐야 한다. HDTV카드는 모두 PC에 장착한 그래픽카드를 통해 디코딩한 방송 화면을 모니터로 전송하는 방식을 택한다. 따라서 그래픽카드와의 궁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는 구입하려는 제품의 품평기 등을 커뮤니티나 해당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귀가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제 시간에 방송을 보기 어렵다면 TV스테이션 조이뷰 HDTV의 예약 녹화 기능이 유용하다. 조이뷰 HDTV는 시계 기능을 내장, 비디오처럼 지정된 시간에 저절로 PC 전원을 켜고 예약 녹화를 한다. 또 방송이 끝나면 꺼지는 기능도 지원한다. 리모컨을 지원하며 DxVA 방식의 제품이다. 슬림디자인인 LP 타입 브래킷를 갖추고 있어 공간 활용도도 높다. 가격은 11만5000원이다.
빵빵한 음질과 한번에 2개 채널 녹화까지 원한다면 시그마컴의 시그마 펜타 HDTV 5가 제격이다. LG전자의 5세대 수신 칩을 내장했고 외부 입력으로 콤퍼짓과 S-비디오 입력도 지원한다.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를 지원, 실감 나는 음질로 TV 시청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EPG 가이드와 PC 자동 종료 기능을 지원하며 LP 타입 브래킷과 리모컨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5만원.
앞서 소개한 HDTV카드는 모두 메인보드의 PCI 슬롯에 끼워야 하는 내장형이다. 설치 방법이 복잡하다면 USB 2.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외장형 HDTV카드 구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디비코의 퓨전 HDTV5 실버 모델은 이동이 잦은 노트북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방송 수신용 안테나를 달았으며 5세대 수신 칩도 장착했다. HD 타임 시프트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센터 에디션도 지원한다. 가격은 11만3000원이다.
글=이석원 쇼핑저널 버즈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제공=다나와 www.danawa.com
<버즈의 선택> 디비코 퓨전 HDTV5 실버 플러스
디비코의 퓨전 HDTV5 실버 플러스는 리모컨을 기본 제공, PC용 모니터를 TV처럼 부릴 수 있는 제품이다. 5세대 HDTV 수신 칩을 달아서 전파 수신이 까다로운 복잡한 도심에서의 난시청 문제를 개선했다는 것도 장점. HD 생방송을 정지한 뒤 나중에 시청할 수 있는 HD 타임머신 기능은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센터 에디션 인증도 받았다. 1920×1080i 해상도를 지원하며 LP 타입이어서 공간이 좁은 슬림형 케이스에도 거뜬히 끼울 수 있다. 가격은 8만6000원이다(2월 8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