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현재 8000억원 규모인 주방가전(조리기기) 사업을 2010년 2조5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기오븐·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조리기기 사업을 강화, 2007년 1조5000억원, 2010년 2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전자레인지사업팀을 조리기기사업팀으로 바꾸고 마케팅 및 연구개발 인력을 큰 폭 보강하기로 했다.
제품군도 다양화해 9일 스마트오븐 출시를 시작으로 스피드오븐, 트윈 컨벡션오븐 등 프리미엄급 조리기기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스피드오븐은 기존 제품에 비해 조리시간을 3분의 1로 줄였으며, 트윈 컨벡션오븐은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로부터 업계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AAA 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특히 가장 먼저 선보인 스마트오븐은 요리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 조리정보에 따라 음식을 자동 조리해 주는 지능형 전기오븐으로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의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이같은 전략은 전세계 전기오븐 시장이 230억달러 규모로 전체 생활가전 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조리기기 트렌드가 전기오븐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전자레인지 사업을 조리기기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또 빌트인 및 해외 중심으로 공급하던 식기세척기 사업도 강화, 내수 영업을 본격화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이현봉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 유럽·CIS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투자 확대, 토털 키친 솔루션을 통한 빌트인 사업 강화로 2010년 세계 조리기기 시장의 10%인 25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소비자가 하이 라이프(High Life)를 실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조리기기를 계속 선보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