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소장 양재우)는 SK텔레콤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난 2004년 9월에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첨단 전문 연구센터다. 지역 IT기업의 기술개발능력 및 경영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현재 최고의 연구인력과 연구시설, 연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임 연구인력만 20명 이상에 경상대,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등 40여명의 현직 교수들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험에 참여하고 있어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역 특화 연구기관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이름 그대로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 디바이스 기술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IT부품 산업을 지원하고, 나아가 5년 후에는 부산·경남지역 최초의 자립형 연구센터로 거듭난다는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다.
센터의 주력 연구개발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비히클(Digital Vehicle)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과 플라스틱 LCD를 탑재한 시제품 스마트카드를 성공리에 개발해 현재 2단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디지털 비히클은 움직이는 물체의 디지털화, 즉 자동차 및 선박의 부품과 IT를 융합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로 현재 ‘액티브 RFID를 이용한 차량 PASE(리모콘 작동, 키 삽입 등 열도 행위없이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해 차량 문잠금/열림, 엔진시동을 제어하는 기술)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센터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에서 지역 업체들이 원하고 또 필요로하는 기술을 선택하고 연구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따라서 기술 개발을 위한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한개 이상씩 지역 기업체가 매칭돼 있다. 사라콤, JDC테크 등 지역 기반 중소기업은 물론 삼성SDI, 대우정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렇다고 단순 연결 고리로서의 매칭은 아니다. 상용화를 위한 공동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도 프로젝트팀과 매칭 기업의 공동 투자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연구팀에게는 개발 의욕 고취라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공동기술개발 과제로 ‘액티브 RFID를 이용한 차량 PASE 시스템 개발’외에 ‘소형화된 NRD 가이드를 이용한 밀리미터파 광대역 다중접속시스템 개발’ 등이 진행 중이며 특화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과 ‘원격작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포스 피드백 조이스틱 개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센터 양재우 소장은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지역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애로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수주와 기술이전 활동을 통해 외부의 지원없이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세계속의 지역 연구센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