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m)가 올해 슬림브라운관(모델명 빅슬림) 판매 목표를 지난해 80만대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난 760만대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현지 공급 체계 확대를 기치로 생산 라인을 기존 3개에서 6개로 확충,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처키로 했다.
삼성SDI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2년간 슬림브라운관 사업을 통해 중국과 남미·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시장 창출 잠재력을 확인한데다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제조 공정 및 기술 확보에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SDI의 이 같은 전략은 전 세계 슬림브라운관 시장을 양분해 온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유럽법인 파산 등 최근 행보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삼성SDI는 공격적 목표를 달성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브라운관 제2 도약을 실천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제품을 다각화하기 위해 삼성SDI는 28인치 TV용 슬림브라운관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21인치 TV용 슬림브라운관의 새로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원가 절감형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 전 제품의 슬림화를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28인치와 21인치 업그레이드 슬림브라운관의 두께를 30cm 이하로 줄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또 지난달 헝가리 공장 슬림브라운관 라인 가동에 이어 하반기에는 브라질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슬림브라운관 라인을 추가로 가동, 기존 중국과 멕시코 등과 연계한 현지 공급 체계를 확대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브라운관 시장 규모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향후 5∼6년간은 평판 디스플레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슬림브라운관의 꾸준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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