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호스팅 업계가 올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메인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분석과는 달리 닷케이아르(.kr)도메인이 지난해 말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2단계 도메인이 새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두권에 포진해 있는 도메인·호스팅업체들은 도메인 시장의 탄탄한 성장을 발판으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가비아(대표 김홍국)는 후이즈·아사달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메인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다진다는 목표다.
가비아는 특히 지난해 말 선보인 e러닝 호스팅 및 쇼핑몰 호스팅 솔루션 사업 부문 매출을 올해 두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 시장에 진출, 이미 3개의 현지 솔루션 유통업체와 총판계약을 마쳤다.
김홍국 가비아 사장은 “올해는 도메인·호스팅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토대로 각 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비아에 이어 연초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은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198억원 매출에 순이익 14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80억원 매출에 순이익 27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과내일은 우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및 저작권관리솔루션(DRM) 서비스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4%∼5%를 R&D에 직접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오늘과내일은 CDN 서비스 기술과 관련된 서버호스팅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만큼 CDN 서비스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CDN 서비스는 인터넷상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광받고 있으며 올해에도 높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인우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이즈(대표 이청종)는 올해 ‘후이즈메일’과 토털쇼핑몰 솔루션인 ‘후이즈몰’ 사업에 집중한다.
후이즈메일은 아웃룩 메일과 웹메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스팸메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른 e메일 계정을 후이즈메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후이즈는 또 오는 3월 사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유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전용 쇼핑몰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유통 사업에 집중하고 신규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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