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베리사인에 대해 매년 최고 7%까지 닷컴(.com) 도메인 등록비용을 인상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부분적으로 철회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ICANN이 베리사인과 잠정 합의한 내용의 골자는 △2007∼2012년에 매년 7%씩 도메인 등록비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4년간만 7%씩 인상하며 △나머지 2년에 대해서는 보안상 중대한 위협이 있거나 ICANN이 허락하는 경우에만 7%의 등록비를 올리기로 했다. 또 베리사인이 ICANN 재정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닷컴 도메인 등록시 수수료 외에 건당 50센트씩 거둬왔던 부가비용도 모두 폐지키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도출된 ICANN과 베리사인 간 합의안에 비해 닷컴 도메인의 등록비가 최소한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ICANN이 베리사인에 닷컴 도메인 통제권을 오는 2012년까지 연장해 주고 베리사인의 독자적 등록비 결정권까지 허락한 데 대한 도메인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베리사인은 전세계의 도메인 등록대행업체를 상대로 건당 6달러씩 닷컴 도메인 등록비를 거두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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