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요금제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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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대표 남용)이 현행 요금제를 1일부터 전면 개편하고,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기본 제공하는 총 13종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신규 요금제는 생활맞춤 요금제 5종, 무료통화 요금제 6종, 청소년 요금제 2종 등으로 △기본료 인상 △전 신규 요금제에서 CID 기본 제공 △골든타임대 할인구간 채택(저녁7시∼자정, 15원/10초) △평일·휴일 구분없는 무료통화 요금제 도입 △통화료할인·무료문자·무료통화 추가 등이 특징이다. 기본요금을 소폭 올리는 대신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CID 요금인하 효과를 주겠다는 취지다.

우선 생활맞춤형은 최저 기본료 9000원의 다이어트 요금제를 비롯, 일반 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표준플러스, 특정인과 통화비중이 높은 고객을 위한 6인 지정할인 등 다채로운 상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요금 수준의 잣대가 되는 표준플러스의 경우, 기본요금은 1만3000원으로 종전보다 1000원 인상하는 대신 업계 처음 골든타임대 할인구간을 지정해 실질적인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료가 1만2000원이던 일반 요금제 고객의 경우 월평균 통화패턴을 유지한 가운데 표준플러스 요금제로 전환하면 종전보다 매월 약 2000원 가량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소량 사용고객을 겨냥한 다이어트 요금제는 국내 최저 수준인 기본료 9000원에, CID 무료 및 휴일통화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무료통화 요금제 6종은 CID 요금 무료와 더불어 평일·휴일 구분없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LG텔레콤은 기존 약정할인 프로그램도 그대로 운영하는 한편, 1일부터 신규 가입 고객 모두에게 이번 새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요금제 이용 고객들도 원할 경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고, CID 무료 제공혜택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기존 일반 요금제를 그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KTF(대표 조영주)는 기본요금 인상 없이 CID 요금을 기본서비스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신규 요금제를 설계중이며, 2월중 확정·발표한뒤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 1일부터는 이동전화 요금고지서에 CID 요금 항목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