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이제는 `u트레이드`다

요즘 신문 등 언론지상에 부동산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경제용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유비쿼터스와 자유무역협정(FTA)일 것이다. 자주 언급된다는 것은 그것이 임박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우리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u헬스 서비스, u케어서비스, u러닝, u시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이제 어떤 일이든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안 붙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마치 얼마 전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e커머스, e비즈니스, e러닝 등이 활성화되던 시절을 연상하게 한다. 아파트 분양에서도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안 들어가면 분양이 안 될 정도라고 하니 기업들의 비즈니스는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미 e커머스의 다음 단계인 u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초기 단계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u커머스의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유비쿼터스 산업의 시동을 건 2005년에 11조엔, 2010년께에는 34조4000억엔(344조원)에 이를 것으로 노무라연구소가 추산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FTA는 또 어떠한가. WTO에 따르면 2005년도에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개의 FTA가 발효중이거나 협상중으로서 세계 교역의 50% 이상이 FTA 역내국가 간 교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세계 교역의 55% 이상이 FTA 국가 간 교역이라고 하니,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교역의 절반 이상이 FTA 시장이라는 것이다.

 유비쿼터스는 기술혁명이고 FTA는 실물경제의 시장혁명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시대적 혁명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시점에서 유비쿼터스와 FTA가 결합한 새로운 산업인 u트레이드가 탄생하고 있다. u트레이드는 FTA 시장에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가 일어나는 새로운 형태의 교역이다. 즉 유비쿼터스 시대에 유비쿼터스의 네트워크 특성과 FTA의 국경 소멸성이 결합함으로써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국경을 넘어 FTA 체결 국가 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이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 등이 유통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되는 것이다. 이는 국내의 u커머스가 FTA로 인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장됨으로써 형성되는 새로운 교역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이제까지 실물경제에서 별도로 영위됐던 유통과 무역, 물류가 FTA로 인해 경계선이 허물어짐으로써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상에서 가치사슬이 연결되고 융합돼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시간 단축, 인력 절감, 생산성 증대, 신비즈니스모델 창출 등 새로운 가치와 막대한 신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네트워크가 FTA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서 시간과 공간,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새로운 종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진화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교역형태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새로운 사이버 글로벌 교역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구촌은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을 통합한 거대한 단일 시장이 되리라는 점이다.

 아울러 이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유비쿼터스 상품과 서비스가 지구촌 전체에 동시에 유통되고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u트레이드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새 시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아마도 전세계가 새로운 시대의 경제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겠지만 IT 강국으로서 현재 세계의 전자무역(e트레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10년께 유비쿼터스와 FTA 강국으로 거듭남으로써 e트레이드의 다음 버전이자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을 통합한 미래의 세계 교역형태인 u트레이드 시장도 주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e트레이드를 넘어 ‘u트레이드’다. star222@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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