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업계 "통합 PLC 시장을 잡아라"

 올해 1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 시장을 놓고 제어업계가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LS산전·한국지멘스·로크웰삼성·한국미쓰비시전기·콘트론 등 토종업체와 다국적 기업들이 자체 통신기능을 추가하거나 모션 컨트롤러 기능 등을 추가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통합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그동안 전문 분야에 집중하던 기존 영업·마케팅 방식에서 탈피,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한 전방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통합형으로 승부=통합형 PLC 제품들은 단순한 제어 기능에 통신과 모션 제어 기능 등이 결합되고 있다. 최근 공장자동화(FA)가 단위 제품 간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 종합 제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를 겨냥한 신기술들이 접목되는 추세다.

 PLC에 통신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더넷 기반의 랜 시스템을 갖춘 FA의 타 제품들과의 데이터 교환을 위해 별도 PC를 이용해 통신해오던 방식에서 탈피, PLC에 이더넷을 포함시키고 있다. 특히 이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이더넷 기반의 필드버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자체적인 통신이 가능해졌다.

 한국지멘스(대표 홀스트 카이서)·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대표 데이비드 존슨)·한국미쓰비시전기(대표 이시이 준키치)·콘트론 등 다국적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선보일 신제품들도 통합화되고 있다. LS산전(대표 김정만)은 지난해 선보인 ‘XGT 시리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블록형 모델인 ‘XGB’, 오픈형 모델 ‘XGI’, 이중화 모델 ‘XGR’ 등을 상반기에 출시하고 기술장비(PA)와 FA 통합 솔루션으로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한국훼스토(대표 이유신)는 최근 공압밸브를 내장한 PLC 제품인 ‘CPX-FEC’를 출시하고 향후 공압밸브를 다양화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콘트론(대표 김덕영)은 올 1분기에 PLC 이중화 모듈을 내놓을 방침이다.

 ◇시장영역 파괴 바람=통합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영역도 함께 변화되고 있다. 올해 PLC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을 주로 공략하던 다국적 기업들이 로우엔드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반면 토종기업들이 자동차·반도체 시장에 발을 내디디며 시장 영역이 점차 파괴되면서 이들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대용량 PLC 시장에서 한국지멘스·로크웰 등이 중소형 시장까지 공략에 나서기로 한 반면 LS산전은 XGT 시리즈로 지난해부터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형철 LS산전 마케팅팀장은 “올해 XGT 시리즈로 하이엔드 시장의 25%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인버터 등 타 제어 부문에 비해 시장 장악력이 약했던 PLC 부문을 집중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에 이어 각 기업은 대리점 강화를 중점으로 영업과 마케팅에도 무게를 싣는다. 한국지멘스는 서울에 집중돼 있는 대리점을 지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지방 대리점을 4∼5개 확대키로 했다. 한국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문을 연 부산과 대구사무소를 바탕으로 지역 고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