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게임계 양대산맥 위닝·피파 온라인 전쟁

독일 월드컵의 해인 올해 축구 게임계의 양대 거목 ‘위닝일레븐’과 ‘피파’가 온라인 대전쟁에 돌입한다. 각각 콘솔과 PC게임을 대표하며 전통의 라이벌로 각축을 벌여온 두 작품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본격 서비스되는 것.

 ‘위닝일레븐’은 온라인이 가능한 PS2와 PC버전이 모두 서비스된다. 특히 PC버전은 유통사인 유니아나에서 자체 서버를 구축해 독자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파트너사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피파 온라인’의 경우 네오위즈가 EA코리아와 전격적으로 손잡고 온라인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여왔던 이들 게임의 힘겨루기가 온라인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위닝일레븐’의 PC온라인 서비스와 ‘피파 온라인’이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각 게임포털 업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해 축구게임 물색에 혈안이 돼 있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축구게임의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는 ‘위닝일레븐’과 ‘피파’가 온라인으로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병술년 축구전쟁’은 이 두 작품을 중심에 두고 불꽃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위닝’ 3월부터 온라인 서비스

‘위닝일레븐’ 패키지를 콘솔과 PC로 꾸준히 발매했던 유니아나는 이번 온라인 사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유니아나는 코나미와 협의해 2월 말께 PS2용 ‘위닝일레븐 9 라이브 에볼루션’을 선보이고 3월 초 ‘위닝일레븐 9 인터내셔날’ PC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닝일레븐 9 라이브 에볼루션’은 PS2의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서비스가 진행 중인 타이틀이다.

이와 달리 PC버전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기능이 별도로 추가돼 있다. PC버전 ‘위닝일레븐 9 인터내셔날’은 유니아나가 IDC에 서버를 직접 구축해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전면 지원하고 랭킹 서비스 등 각종 부가 기능을 포함시켰다. 이미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유사한 시스템을 완성했으며 스트레스 테스트, 과금 시스템 등 온라인화에 필요한 각종 점검을 모두 마친 상태다. 또 온라인 이용 요금을 일년에 만원으로 책정해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아나의 관계자는 “이용 요금은 월 단위가 아니라 년 단위이고 ‘인터내셔날’의 다음 버전이 일년 후에 발매되기 때문에 이렇게 책정한 것”이라며 “패키지 버전은 만원이 포함된 온라인 가능 버전과 만원이 제외된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위닝일레븐’의 재미가 멀티플레이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만큼 일년에 만원이라는 요금은 결코 비싸지 않으며 타 온라인게임에 비해서도 매우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 ‘피파 온라인’ 네오위즈에서 공개

‘피파 온라인’의 등장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까지 EA코리아는 국내 유수의 퍼블리셔들과 협상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네오위즈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피파 온라인’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하지만 지금 상태의 ‘피파’를 그대로 온라인화시키는 것보다 선수육성 등 차별화된 시스템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파 온라인’은 네오위즈와 또 다른 업체 등 멀티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EA코리아와 이미 계약을 했거나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파 온라인’은 작년 여름경 EA코리아가 직접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바가 있으나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로 인해 서비스 일정이 전면 보류됐었다. ‘피파’는 게임성이 다소 떨어져 ‘위닝일레븐’과의 패키지 시장 싸움에서 다소 처지는 형국이지만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커 판매량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피파 온라인’이 서비스되면 ‘위닝일레븐’과 만만치 않는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캐주얼 축구게임으로 ‘불똥 튀나’

‘위닝일레븐’과 ‘피파’의 온라인 서비스는 현재 10여 군데 이상에서 개발되고 있는 캐주얼 축구게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 축구게임들은 독일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작년부터 중소개발사를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었으며 게임포털 업체들은 현재 이들 스튜디오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축구게임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경쟁력있는 작품은 4개에 불과하고 여기서 살아 남아도 ‘위닝일레븐’과 ‘피파’에 맞서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캐주얼 축구게임들은 소규모 단위인 풋살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유저를 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대형 포털에서 축구게임을 잡는 것은 동시접속자수를 늘리고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월드컵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위닝일레븐’과 ‘피파’는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이미 시장성이 검증됐고 수많은 유저들이 온라인화를 원했던 작품”이라며 “온라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캐주얼 축구게임뿐만 아니라 타 온라인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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