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대표 박영수)의 야심작 ‘귀혼’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4일자로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가 4만명을 넘어섰으며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신규 가입한 유저만 70만명에 이른다. 이는 불과 6주만에 달성한 기록이어서 2만명을 넘기 힘든 요즘 온라인게임 시장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수치다.
엠게임측은 1월과 2월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귀혼’ 열풍은 계속해서 몰아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엠게임의 권이형 부사장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기 전부터 유저들과 관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 어느정도 예견했던 것”이라며 “사실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지만 이 추세면 이달 말경 동접 5만명 돌파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3월초 개학 전까지 10대들의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귀혼’은 10대가 약 45%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저연령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장르의 터줏대감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의 아성을 넘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가 비록 15∼20만명의 동접을 유지하고 있지만 ‘귀혼’으로 빠지는 유저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넥슨측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이에따라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게임성의 차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10대 유저는 게임을 선택할 때 친구들 사이의 유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귀혼’이 유행처럼 번지면 아무리 ‘메이플스토리’라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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