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책임자로 국민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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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12일 오전 황 교수 자택과 미즈메디병원 등 2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한 가운데, 황우석 교수가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쟁점사항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는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사전에 몰랐으며 전적으로 배양을 담당한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서울대 조사위 최종 조사결과 발표 이틀 후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문의 제1저자이자 연구총괄책임자로서 논문 조작과 난자 제공, 허위데이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2005년 논문의 데이터를 부풀린 것은 사실이지만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으며 2004년 논문 역시 줄기세포주 확립 마지막 단계인 테라토마 제작까지 확인했기에 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의 한 축인 배반포 수립 기술은 우리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 다음 단계인 배반포를 줄기세포주로 배양하는 과정은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들에게 믿고 맡겼던 것이 이런 결과(논문 조작)를 초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황 박사는 이어 “최근 우리 연구팀의 자체 기술로 인간 유전자를 주입한 무균미니돼지에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난자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6개월 이내 맞춤형 줄기세포주 확립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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