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다국적 기업]디지털산업-반도체·부품; 인텔코리아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 http://www.intel.com/kr)의 2006년 핵심 전략은 ‘멀티 코어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다. 이는 인텔 본사 및 각국 지사의 공통된 전략이다. 인텔은 2005년을 64비트와 듀얼 코어로 P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해였다고 평가한다. 64비트 컴퓨팅과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의 32비트, 싱글 코어 기반 컴퓨팅에 비해 혁신적인 성능 발전을 가져왔다는 말이다.

 멀티 코어에 기반을 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하나의 칩에 두 개 이상의 프로세서 코어를 탑재,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및 전력 문제들은 줄어들면서 성능은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인텔은 올해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서버 시장을 겨냥해 90㎛ 및 65㎛ 공정기술을 이용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 수백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17개 이상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 디자인 개발을 진행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체 프로세서 출하량의 70∼85%를 듀얼 코어 제품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데스크톱 분야에서 인텔의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2006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제품이 바로 디지털 홈을 위한 인텔의 첫 번째 플랫폼 ‘인텔 바이브’ 기술이다. 인텔 바이브 기술은 주문형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되는 최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공유, 집안 어디에서나 또는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게 한다. 인텔은 이를 위해 세계의 대표적인 콘텐츠 업체 및 가전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도 올해 인텔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무선 인터넷 기능을 함께 내는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은 한걸음 더 나아가 차세대 듀얼 코어 CPU 기반인 나파(Napa)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버 분야에서 인텔은 IT 조직의 주안점이 ‘유지’에서 ‘혁신’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에 유연한 대응이 강조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인텔은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존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IT자산을 통합하고 다이내믹한 IT 환경 구축을 위해 ‘인텔 가상화 기술’과 ‘인텔 액티브 관리 기술’ 등 관리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신기술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듀얼 및 멀티코어 ‘제온’ 프로세서 및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텔이 엔터프라이즈 분야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텔은 작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함께 낸드플래시 합작법인을 만들면서 게임·MP3플레이어·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인텔은 노어 플래시를 휴대폰에 가장 적합한 주류 메모리 기술로 판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의 제휴를 통해 단말기 제조업자들에 저렴한 개발비용 및 개발시간 단축이라는 이점을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텔은 차세대 컴퓨터 사용자들이 좀더 쉽고 저렴하게 초고속 인터넷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와이맥스의 표준화 및 상호 운용성을 위한 업계 전반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05년 말 표준화가 마무리된 IEEE 802.16e 표준 기반 기술의 상호운용성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와이맥스 포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실리콘 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인터뷰-이희성 사장

 “인텔은 이제 단순한 칩 메이커가 아닌 사람들 삶과 비즈니스에 즐거움과 혁신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인텔에 한국 시장은 각별하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뿐 아니라 인텔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홈네트워크나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큰 시장이자 가장 앞선 테스트베드이기 때문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사장은 따라서 단순히 세계 CPU 시장을 좌우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디지털 사회를 이끄는 중심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려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6년 한 해 동안 인텔은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로고와 함께 선보이는 인텔의 태그라인 ‘지금 만나는 미래(Leap ahead)’는 실리콘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인텔이 최신 기술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켜 왔고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인텔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펼쳐나간다는 믿음을 소비자에게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올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협력과 업계 공통의 표준 개발 연구를 펼치며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로 “첫 번째 디지털 홈 플랫폼인 인텔 바이브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홈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전력 효율이나 성능 면에서 새롭게 보강된 차세대 인텔 센트리노 기술인 나파 플랫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 사장은 진정한 모빌리티와 유비쿼터스 생활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멀티 코어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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