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미국과 독일에서 KT의 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네스팟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특정 공간에서는 인터넷 접속과 동시에 네스팟 홈페이지에 접속, 웹인증 방식(선불요금 및 종량제)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KT는 그동안 지역(네스팟 존) 확대 위주로 추진해온 네스팟 사업 전략을 해외로밍과 서비스 편의성이라는 2개 축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KT의 이 같은 전략은 고정형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아우르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상용화를 앞두고, 네스팟만의 독자 사업이 아닌 와이브로와의 사업 조율이 필요한 시기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KT는 네스팟 해외로밍을 위해 미국의 T모바일USA와 독일 도이치텔레콤 (DT) 등과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중반기에는 미국과 독일 지역 고객들이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형식으로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또 이달 공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웹 인증 방식의 네스팟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네스팟 프로그램을 별도로 내려받은 후 아이디·패스워드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불편함을 덜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네스팟 AP 공간에서 노트북PC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접속과 동시에 전용 웹서버를 통해 네스팟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이때 비회원은 선불카드나 웹 인증 방식 등을 통해 종량제 형태로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KT는 기존 전국형사업장(프랜차이즈점)을 중심으로 네스팟 존을 확대하되 개별 사업장에는 일정한 회선료를 받는 조건으로 AP를 구축하게 하는 지역 확대 전략도 추진한다. KT는 올해 1000여개의 네스팟 존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측은 “와이브로 상용화를 앞두고 올해 지역 확대 일변도의 사업 전략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제는 이용편의성 제고 등 고객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음성통화 겸용의 스윙폰 사업에 무게를 두고 가입자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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