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764억여원을 투입해 애니메이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문화관광부는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 △기술개발·창작 인프라 조성 △우수 전문인력 양성 지원 △해외진출 확대 및 협력강화 △법·제도 정비 5대 중점 추진과제와 세부 사업 등을 포함한 ‘애니메이션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4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11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2007년 198억5000만원 등 2010년까지 764억5000만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통해 현재 3000억원 수준인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10년까지 1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는 애니메이션 제작 자체에 집중해온 그동안의 정책 방향을 기획·투자·유통·배급까지 산업 전단계 경쟁력 강화로 바꿔 주목된다.
문화부는 우선 프로젝트매니저를 중심으로 비용·공간·장비·마케팅을 일괄 지원하는 ‘애니메이션제작스튜디오’를 다음달 본격 가동한다. 일반적인 제작 지원이 단순 비용만을 대주는 것과 달리 직접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고품질의 1차 결과물을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여 추가 투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억원에 이어 올해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현재 41편의 창작 애니메이션 기획안이 접수됐다.
문화부는 또 지난해까지 문화콘텐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했던 스타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애니메이션으로 집중한다. 이에 따라 매년 32억원의 예산이 책정되며 애니메이션에 특화된 자금관리 및 상시 지원시스템 운용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문화부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결성규모는 매년 200억원이며 정부가 40%를 책임지고 나머지 부분에 애니메이션 제작사·배급사·캐릭터상품 제조사·방송사 등을 적극 참여시킬 예정이다.
박위진 문화부 콘텐츠진흥과장은 “애니메이션은 게임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라며 “앞으로의 지원방향도 글로벌 공동기획·공동제작·투자유치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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