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의 디지털化` 가속

 ‘HDMI·XM레디·USB’.

 디지털에 기반을 둔 핵심 기술로 올해 가정용 오디오기기의 3대 테마다.

 삼성전자·LG전자·이트로닉스 등 AV가전사도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에 HDMI·XM레디·USB 기능을 장착하거나 비중을 늘릴 예정이어서 ‘오디오의 디지털화’에 가속엔진을 달아줄 전망이다.

 ◇HDMI=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란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디지털 영상과 음향신호를 데이터 손실없이 바로 전송하기 때문에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영상과 음질을 보장해 준다. 기존 아날로그 인터페이스인 컴포지트, S-비디오, 컴포넌트 비디오에 비해서도 우수하다. 기본 성능은 물론이고, 케이블 하나로 전송하기 때문에 기존 AV시스템과 달리 선이 복잡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이트로닉스는 HDMI를 중상위 모델에만 적용해 왔으나 올해는 보급형 제품에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도 지난해 DVD플레이어와 DVD리코더 등에 장착하던 HDMI를 올해는 DVD리코더를 비롯한 비디오 제품군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XM레디=미국 수출을 감안해 XM레디 기능도 장착될 전망이다. XM레디란 미국 위성 라디오방송인 XM위성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도록 AV기기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내장하는 것. 소비자가 위성라디오를 들으려면 안테나만 꽂으면 된다.

 이트로닉스가 데논을 통해 미국에 공급하는 AV리시버는 물론이고, 이트로닉스의 자가 브랜드인 ‘셔우드’ AV리시버 전 모델에도 XM레디 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개최되는 CES 2006을 통해 XM레디가 장착된 MP3플레이어를 선보이고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XM위성라디오는 FM방송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XM과 시리우스, HD라디오에서 서비스중이다.

 ◇USB=컴퓨터 전유물로만 알려지던 유니버설직렬버스(USB)가 AV기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MP3가 음악매체로 정착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급진전될 전망이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홈시어터 전 모델에 USB를 장착할 예정이다.

 특히 USB에서 한 단계 나아가 ‘애플 아이팟 독(iPod Dock)’을 지원하는 모델도 출시된다. 미국은 애플 아이팟이 전체 MP3P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데논·온쿄·마란쓰 등 일본 오디오 회사는 물론이고, 이트로닉스도 AV리시버 리모컨으로 아이팟 MP3P를 제어할 수 있는 ‘셔우드 아이팟 독’을 4∼5월경 선보일 계획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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