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

지난 여름 첫 공개됐던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더욱 강력하고 흥미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게이머들 앞에 다시 돌아왔다. 애니파크는 29일부터 ‘마구마구’의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마구마구’는 지난 여름에 공개했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재정비를 위해 오픈베타 서비스 시기를 미뤄왔다. 애니파크는 그동안 ‘마구마구’를 기다려왔던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기존 온라인 야구와 차별화시켰으며 게임상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마구마구’를 처음 접하게 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2등신이지만 삼진을 당하거나 홈런을 쳤을때 그 상황에 따라 애니메이션은 물론 얼굴 표정도 변화하는 등 상황에 맞는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 프로 야구 선수들은 기본이고 해외 용병들까지도 포함돼 있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이는 유저가 마치 ‘실제 선수’를 조정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마구마구’에서는 현실에서는 던질 수 없는 마구를 마음껏 던질 수 있다.

1차 클로즈 베타 기준으로 마구는 8종이 지원될 예정으로 투수가 공을 던지면 공의 궤적이 뱀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코브라댄스(Cobra Dance)에서부터 일루젼, 배니싱볼, 스톱볼, 캐논샷 등 타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다양한 마구가 전개된다.

# 심리전이 경기 승패 좌우

‘마구마구’는 투수가 던진 공을 쫓아가면서 치는 방식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춰서 치는 타격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것은 ‘마구마구’가 다른 온라인 야구와 차별화되는 시스템중 하나다. 타이밍에서 맞춰 치는 방식은 공을 쫓아가서 치는 방법보다 보다 쉽게 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투수의 경우에 키를 조작하여 구질, 위치, 파워를 결정해서 던지게 되면 타자 입장에서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별하여 타이밍을 맞춰서 치면 된다. 타자들이 타이밍에 익숙해질수록 투수들은 점차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던지게 된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순식간에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즉, 타자와 투수는 한 쪽이 일방적으로 우월하기 힘들고 상호 같이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타자와 투수의 미묘한 수싸움과 심리전이 ‘마구마구’에는 주요한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찬스카드의 역할을 하는 ‘스펠카드’의 사용이라는 부가적 요소가 심리전의 양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마구마구’에서는 경기장 날씨가 계속해서 변경된다. 경기장 날씨와 일치하는 속성을 지닌 선수들은 능력치면에서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반면에 해당 날씨와 상극 속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상당히 큰 패널티를 받게 된다. 즉, 선수들의 컨디션과 날씨와의 상성관계를 게임상에서 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선수들을 배치하느냐, 또는 날씨 변경 스펠카드를 언제 쓰느냐 등이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으므로 감독으로서의 유저의 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배가된다.

# 다양한 게임 모드 및 카드

‘마구마구’에는 다양한 게임모드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기본모드를 비롯해 투스트라이크 스리볼에서 시작하는 풀카운트 모드, 스트라이크만 던질 수 있는 정면승부모드와 스펠카드 사용여부에 따른 모드까지 총 5개의 모드가 지원된다.

‘마구마구’에는 또한 3가지 종류의 카드가 존재한다. 아이템카드는 게임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특정 아이템 카드 착용시에는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기능을 가진다. 스펠카드는 마구를 던지거나 마구를 칠 수 있는 등 경기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서 공격 또는 수비시 사용하면 상대의 능력을 한순간 감소시키거나 자신의 능력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마지막으로 4등급으로 나뉜 선수카드는 경기중이나 경기후에 받을 수 있는데, 높은 등급일수록 희귀하다.

# 그 외 특징

‘마구마구’는 실제 음원을 적용해 현장감을 배가한 점도 게임의 매력이다. ‘부산 갈매기’부터 ‘최강 삼성’까지 전국 8개 구단을 직접 쫓아 다니며 현장음을 녹취, 게임에 적용했다. 함성 소리는 물론, 응원가, 박수까지 구단별로 차별화되어 있으며, 게임 시작과 함께 유저는 마치 야구장 한 가운데 들어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국 야구 해설의 최고봉, 하일성 위원의 중계를 게임에 적용해 하 위원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야구는 물론 농구 중계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KBS SKY의 권성욱 캐스터를 추가로 캐스팅, 실황 중계의 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KBO의 라이선스를 취득, 실제 선수의 이름과 데이터가 적용돼 현실감이 높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