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 10종=‘복제는 정말 비윤리적인가’ ‘기후가 미친 걸까’ ‘박테리아는 인간의 적인가’ ‘태양은 왜 빛날까’ ‘우리는 어떻게 볼까’ ‘바다는 왜 파랄까’ ‘잎은 왜 초록색일까’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꿈을 꿀까’ 등 우리 주변의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 답변이 궁할 때 가까이 할 수 있는 친절하고 똑똑한 친구 같은 지침서다.
이 시리즈가 추구한 서술방식은 소크라테스식 산파술이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답한 다음 그 대답을 검증하고 거기에서 또 다른 질문이 파생되는 방식으로 주어진 주제와 관련된 지식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서술방식에서 인류의 지식문화유산을 만들어낸 위대한 학자들이 실제로 사고해온 방법을 재현한 것으로 청소년들은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양을 쌓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도 함양할 수 있다. 또 책에서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지속적인 탐구가 이어지도록 배려했다. 철저한 논술 위주 시험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학입학자격 시험 바칼로레아를 위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전문교재인만큼 수험생들의 사고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렝 드고 외 지음. 민음인 펴냄, 각 권 6500원.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의 일류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국내 과학계 권위자의 감수를 거쳐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등 주요 프랑스 일간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 더 읽어볼 책을 제시함으로써 해당 주제로부터 더욱 깊고 넓은 독서를 하도록 인도한다. 이 책들이 다루는 주제는 일견 간단해 보이지만 심오한 과학적 질문이다.
민음사 출판그룹의 새로운 브랜드인 민음인을 통해 선보인 ‘민음 바칼로레아 시리즈’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문제나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는 과학 분야의 최신 쟁점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답해 주는 형식으로 구성돼 논술 도우미로서도 제격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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