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SOA 도입 선택 아닌 필수

기업 생존 키워드로 실시간 경영과 유연생산 시스템, 협력 등을 꼽을 수 있다. 과거 기업이 기본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기획을 세웠다면 이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기회나 외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탄력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급변, 복잡화 등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고 다양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기업이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예전에는 IT가 단순하게 기업 비즈니스를 더욱 편리하게 하는 ‘지원 도구’였다면 이제는 IT와 경영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활용하지 않고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장 전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고의 무기가 바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다. SOA란 비즈니스 관점에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표준 블록 단위로 나누어 하나의 서비스로 구성한 뒤 웹서비스 기술 등을 적용, 각 서비스를 조합 또는 재사용함으로써 IT자원을 통합관리하는 아키텍처를 말한다.

 가트너는 2006년까지 전세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80% 이상이 SOA를 기반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전사자원관리(ERP), 미들웨어, 개발 툴 업체 등 거의 모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는 기업의 IT인프라를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보장하기 위한 ‘아키텍처 통합’의 대안으로 SOA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SOA 개념이 좀더 일찍 논의된 미국은 2001년 업계 및 각종 미디어에 SOA의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3년에서 2004년까지 10배 이상의 언급 빈도상의 증가를 보이며 IT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SOA는 이미 고객의 관심도 측면에서 이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 단순히 SOA가 무엇이고 또 그 혜택이 무엇인지를 묻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로 SOA를 기업에서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단계로까지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추세의 변화에 따라 국내 SOA시장도 곧 성숙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각 공급업체가 SOA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관련 세미나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고, SOA를 겨냥한 솔루션 출시와 더불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발표하고 있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국내 SOA가 늦은 시작에 반해 최근 국내의 업무프로세스혁신, 비즈니스 요구와 IT 간의 차이를 줄이는 실시간기업(RTE), IT 자산의 유연성 등 기업혁신에 대한 관심 및 이슈와 맞물려 예상보다 빠르게 기업 IT전략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시장 역시 3∼4년 초기시장 형성 기간이 필요한 통상적인 시장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성숙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SOA 도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업은 무작정 도입하기보다는 기대효과 예측 및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 목적에 따른 효과적인 구축 방안을 충분히 고려한 뒤에야 SOA를 통한 비즈니스 민첩성과 업무 효율 극대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얼마나 비싼 IT 인프라를 구축했고 얼마나 많은 IT시스템을 도입했느냐는 더는 중요치 않다. 이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의 IT환경이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어야 할 때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면 SOA로의 이동을 두려워하지 말라. SOA는 기업 시스템의 혁신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것을 언제 어디로 초청하느냐는 결국 사용자의 결단에 달려 있다.

◆김형래 BEA시스템즈코리아 사장 hkim@b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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